뉴욕증시, 급격한 금리인상 우려에 하락…애플 1.85%·테슬라 4.17%↓
  • 박경현 기자
  • 입력: 2022.04.07 07:36 / 수정: 2022.04.07 08:25
나스닥, 2.22% 내린 1만3888.82 마감
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42%(144.67포인트) 하락한 3만4496.51로 거래를 마쳤다. /AP.뉴시스
6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42%(144.67포인트) 하락한 3만4496.51로 거래를 마쳤다. /AP.뉴시스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뉴욕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긴축 가능성이 나타나자 일제히 하락하며 마쳤다.

6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42%(144.67포인트) 하락한 3만4496.51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7%(43.97포인트) 하락한 4481.1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22%(315.35포인트) 내린 1만3888.82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5일에도 약 2.3% 미끄러졌다.

이날 시장은 Fed가 공개한 3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주목했다.

의사록은 보유채권을 매각하는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에 착수할 가능성을 나타냈다. 회의 참석자들은 Fed의 보유자산 중에서 국채 6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 350억 달러 상당을 매달 줄여나가는 데 대체로 합의했다. 최대 950억 달러를 줄이기로 한 것이다.

이는 지난 2017~2019년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 당시 월 상한선이 최대 500억 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양적긴축이 종전 대비 2배 가까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셈이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기준금리를 한 차례 또는 그 이상 '0.5% 포인트'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일치한 의견을 보였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불확실성에 이를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급격한 금리인상이 예상되며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의 하락세가 나타났다. 리콜라는 전날에 비해 7.20% 급락했고, 엔비디아는 5.88% 미끄러졌다. 마벨테크놀러지도 2.6% 하락했다.

또 전기차 업체 테슬라(-4.17%),기술주 대장주 애플(-1.85%), 메타플랫폼(-3.68%),마이크로소프트(-3.66%), 아마존(-3.23%), 알파벳(-1.80%)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암젠과 존슨앤존슨은 각각 2% 이상 상승했고 코카콜라와 프록터앤갬블은 1%이상, 월마트는 2.3% 각각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와 기술 관련주가 2% 이상 하락하는 등 6개 업종은 내렸고 5개 업종은 올랐다.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에너지와 산업 관련 종목들이 약세였다. 이날 원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3% 하락한 배럴당 101.96달러로 마감됐다.

반면 유틸리티(2%), 헬스(1.55%), 필수소비재(1.39%) 관련주는 상승했다.

한편,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추가 제재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고위 당국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 최대 은행을 전면 차단해 러시아 금융에 가하는 충격을 높이겠다"며 추가 제재 방안을 발표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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