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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신용판매 점유율' 현대에 역전 당한 이유는
입력: 2022.04.05 16:13 / 수정: 2022.04.05 17:29

KB국민카드, 뒤늦게 PLCC 시장 진출했지만…성장세 현대카드에 뒤처져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지난해 신용판매 점유율이 현대카드에 밀리며 4위로 내려갔다. /더팩트 DB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지난해 신용판매 점유율이 현대카드에 밀리며 4위로 내려갔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KB국민카드의 신용판매 점유율이 현대카드에 밀리며 4위로 내려앉았다.

5일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지난해 신용판매 취급액(개인+법인)은 전년보다 11% 증가한 111조7300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 전체 대비 점유율은 16.9%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은 94조70억 원, 법인 신용판매 취급액은 17조7230억 원이다.

반면 현대카드는 전년 대비 12.3% 증가한 111조9346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 전체 대비 점유율은 16.9%를 기록했다. 현대카드의 지난해 개인 신용판매 취급액은 93조7677억 원, 법인 신용판매 취급액은 18조166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 2018년부터 점유율 3위를 유지해오던 KB국민카드는 근소하지만 현대카드에 약 2000억 원 차이로 3위 자리를 내어주게 됐다.

일각에서는 개인 신용판매 시장에서 현대카드가 급성장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KB국민카드의 경쟁력이 뒤처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개인 신용판매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곳은 신한카드(25.95%)다. 이어 삼성카드가 19.45%로 2위이다. 3위 KB국민카드(17.36%)에 이어 4위인 현대카드가 17.32%의 점유율로 바짝 뒤쫓고 있다.

KB국민카드는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 측면에서는 0.04% 근소한 차이로 현대카드를 앞지르고 있지만, 증가세가 현대카드에 비해 뒤처진다.

KB국민카드의 개인 신용판매 규모는 2019년 82조4882억4200만 원에서 2020년 85조5071억8600만 원으로 3.66%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9.94% 증가한 94조70억2200만 원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카드 개인 신용판매 규모는 지난 2019년부터 8~12%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카드 개인 신용판매 규모는 2019년 76조9187억2300만 원에서 2020년 83조2393억4500만 원으로 8.22% 성장했다. 지난해에도 12.65% 증가한 93조7677억6000만 원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가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 측면에서는 0.06% 근소한 차이로 현대카드를 앞지르고 있지만, 증가세가 현대카드에 비해 뒤처진다. /더팩트 DB
KB국민카드가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 측면에서는 0.06% 근소한 차이로 현대카드를 앞지르고 있지만, 증가세가 현대카드에 비해 뒤처진다. /더팩트 DB

업계는 현대카드가 상업자전용표시카드(PLCC)를 주요 전략자산으로 삼아 적극적인 영업에 나선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신용카드 시장은 경제활동 인구 1인당 3.9장의 카드를 이미 보유한 포화 상태다. PLCC를 활용한다면 추가로 회원을 유치할 수 있다. PLCC는 신용카드사가 특정 기업과 단독으로 계약을 맺어 그 기업에 특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다. 카드사 입장에선 특정 기업을 주로 이용하는 회원을 신규 회원으로 끌어들일 수 있고 마케팅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지난해 카드사들이 전반적으로 PLCC 상품을 많이 출시했는데, 업계는 현대카드가 이를 선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2020년 8월 PLCC플랫폼실과 사업실을 만들며 일찌감치 조직 규모를 확대했으며, 같은 해 말부터 배달의민족, 스타벅스, 무신사 등과 제휴를 맺으며 PLCC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KB국민카드도 지난해 처음으로 '커피빈 PLCC'를 선보였으며, 위메프·해피포인트 등과 손잡는 등 PLCC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KB국민카드가 뒤늦게 PLCC를 내놓기 시작했지만, 경쟁사들도 속속 PLCC 출시에 뛰어들고 있는 만큼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카드 업계 관계자는"마이데이터 등 고객 데이터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시장점유율의 중요도가 높아졌다"며 "그러나 경쟁사와 확실한 차별화가 없다면 경쟁력 강화 차원의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 대형 카드사들이 잇따라 PLCC 출시를 하고 있는 만큼 점유율 경쟁은 더욱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KB국민카드 관계자는 "KB국민카드는 구매전용을 취급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구매전용을 제외하면 현대카드를 앞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매전용은 MS(시장점유율)가 커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을 뿐 실질적으로 회사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기준점을 무엇으로 잡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B국민카드는 지난 1월 1일부터 이창권 사장이 이끌고 있다. 이 사장의 임기는 오는 2023년 12월 31일까지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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