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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도넛·치킨까지 식품 가격 또 오르네" 서민 등골 휘청
입력: 2022.04.05 13:10 / 수정: 2022.04.05 13:10

우크라이나 사태로 전 세계 식용유·밀가루 쇼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 밀, 식용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이집트 등이 수출 제한 강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더팩트DB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 밀, 식용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이집트 등이 수출 제한 강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더팩트DB

[더팩트|문수연 기자]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식품 가격 인상이 4월에도 계속되고 있다. 원부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데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 밀, 식용유 가격도 잇따라 올라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대두유 선물 가격은 파운드 당 79.54센트를 기록했다. 10년 만에 최고가로 전년 동월 대비 3배 이상 치솟았다.

대두유 가격은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차질과 세계 최대 대두 생산국인 브라질의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량 감소로 꾸준히 상승하던 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공급 차질까지 빚어지면서 대폭 상승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 해바라기씨 생산국으로 러시아와 함께 전 세계 해바라기씨 생산의 80%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바라기씨는 대두유 대체재인 해바라기유, 카놀라유의 원재료다.

대두유의 또 다른 대체재인 팜유 가격도 오르고 있다. 팜유 세계 최대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지난 1월 말부터 팜유 수출 제한을 강화했다. 올해 팜유 가격이 50% 이상 오르자 내수 시장 우선 정책을 내세운 것이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업체들은 기존 수출량 중 30%를 내수시장에 공급해야 수출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식용유뿐만 아니라 밀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사태가 일어난 올 1분기 밀 가격이 이전 분기 대비 31% 치솟으면서 2010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량은 전 세계 밀 수출량의 29%를 차지하는데 양국은 전쟁이 길어지자 수출 제한을 강화하고 나섰다.

이집트 또한 밀, 밀가루 등의 수출을 금지했으며 오만도 밀과 밀가루 수출을 제한했다.

전쟁이 끝난 뒤에도 밀 가격 전망은 어둡다.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전쟁 전부터 밀 가격은 오름세를 보였다. 밀 가격 상승 폭은 2019년 6.75%에서 2020년 13.48%, 2021년 22.07%로 점점 증가했다.

원재료 상승으로 롯데제과, CJ제일제당, 사조대림, 오뚜기, 롯데푸드 등이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더팩트 DB
원재료 상승으로 롯데제과, CJ제일제당, 사조대림, 오뚜기, 롯데푸드 등이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더팩트 DB

원재료 상승세에 국내 식품 가격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1일부터 일부 초콜릿 및 빙과류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빼빼로는 권장소비자가격 기준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올랐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크리스피크림도넛은 이달부터 일부 제품의 가격을 평균 5.2% 인상했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의 시그니처 메뉴인 '오리지널 글레이즈드'는 기존 1500원에서 1600원으로 올랐으며 '슈가코티드', '카라멜 아이스드' 등도 100~200원씩 인상됐다.

앞서 던킨도 냉동 HMR 제품인 '미니 도넛' 가격을 6900원에서 7500원으로 인상했다.

CJ제일제당, 사조대림, 오뚜기, 롯데푸드 등은 올해 초 식용유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특히 업소용 제품인 롯데푸드 콩식용유(18ℓ)와 CJ제일제당 백설 카놀라유(18ℓ)의 가격은 80% 가까이 올랐다.

업소용 식용유 가격이 오르면서 치킨 프랜차이즈 60계치킨도 일부 메뉴 가격을 이달부터 1000~2000원 인상했다. 순살 기준 후라이드 치킨은 1만7900원에서 1만8900원으로, 호랑이 치킨은 1만8900원에서 2만900원으로 올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되고 있어 원가 부담을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식품 가격 인상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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