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두유 선물 가격, 전년 동월 대비 3배 이상 급등
지난달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대두유 선물 가격dl 파운드 당 79.54센트를 기록해 10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치킨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
[더팩트|문수연 기자] 식용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의 대두유 선물 가격은 파운드 당 79.54센트를 기록했다. 10년 만에 최고가로 전년 동월 대비 3배 이상 치솟았다.
대두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내에서 판매 중인 해표 맑고 신선한 식용유(900㎖), 오뚜기 콩기름 100%(900㎖), 백설 식용유(1.5ℓ) 등 주요 식용유 가격도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해표 맑고 신선한 식용유(900㎖)는 지난달 18일 기준 3900~4990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최대 35% 오른 수치다. 오뚜기 콩기름 100%(900㎖)은 3580~4715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최대 80% 인상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초 한 통(18L) 평균 2만2000원에 거래되던 업소용 식용유(대두) 가격은 현재 5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롯한 공급망 차질과 세계 최대 대두 생산국인 브라질의 이상기후로 인한 생산량 감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식용유 가격이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식용유 뿐만 카놀라유와 해바라기씨유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식용유 사용량이 많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가격을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bhc, BBQ, 교촌치킨 등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상위 3개 업체들은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bhc, 교촌치킨은 지난해 말 물가 인상과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당시 BBQ는 "원재료, 최저임금, 배달료 등 상승으로 가격인상 요인이 넘침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치킨가격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