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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매물로 나온 롯데카드…누가 인수할까
입력: 2022.04.04 13:19 / 수정: 2022.04.04 13:19

KT·우리·하나 등 인수후보로 거론

MBK파트너스가 최근 롯데카드 매각을 두고 시장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MBK파트너스가 최근 롯데카드 매각을 두고 시장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카드업계 5위인 롯데카드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업계에서는 KT,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이 잠재적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4일 IB 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카드 지분 59.83%를 보유하고 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매각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5월 롯데카드를 인수한 지 3년 만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잠재적 인수 후보로 KT,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우선 BC카드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KT가 유력 후보군에 명단을 올렸다.

BC카드는 최근 수익성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BC카드의 영업수익 80% 이상은 결제망 제공을 통해 발생하는데, 기존 회원사들이 자체 망을 구축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새로운 수익원 발굴이 절실해진 BC카드가 롯데카드 인수를 통해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꾀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의 참전 가능성도 나온다.

우리금융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지분 20%를 보유한 2대 주주다.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인수할 때 함께 컨소시엄에 참여해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우리은행이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 롯데카드 경영권을 확보하고, 우리카드와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우리금융이 오는 2023년까지 비은행 계열사 순이익 비중을 3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점도 참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우리금융의 경우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가 시급한 만큼 카드사 M&A(인수·합병)는 후순위로 밀려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롯데카드 매각을 두고 협상을 했다는 소식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아직까지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카드는 MBK파트너스에 매각된 이후 순이익이 다섯 배 가까이 오르는 등 가치가 크게 뛰었다. /더팩트 DB
롯데카드는 MBK파트너스에 매각된 이후 순이익이 다섯 배 가까이 오르는 등 가치가 크게 뛰었다. /더팩트 DB

하나금융지주도 우리금융과 비슷한 이유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하나카드는 롯데카드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을 때 적극적으로 인수에 참여하기도 했다.

우리금융이나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한 후 우리카드나 하나카드와 합병할 경우 카드업계의 지각변동도 일어날 수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카드사별 시장점유율은 △신한카드 21.2% △삼성카드 18% △KB국민카드 16.9% △현대카드 16.8% △롯데카드 10.3% △우리카드 9.2% △하나카드 7.6% 등 순이다.

우리은행이 롯데카드를 인수해 우리카드와 합병한다면 현재 점유율 6위인 우리카드는 단번에 업계 2위로 뛰어오르게 되며, 하나카드가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점유율 3위로 올라서게 되는 셈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MBK파트너스와 매수자들 간 매각가격을 놓고 이견 차가 있는 만큼 공개매각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롯데카드는 MBK파트너스에 매각된 후 순이익이 5배 가까이 증가했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의 기업가치를 3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는 MBK파트너스에 매각된 이후 순이익이 다섯 배 가까이 오르는 등 가치가 크게 뛰었다.

롯데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84.6% 증가한 2414억 원이며,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기준 2조4384억 원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기업가치로 3조 원 이상을 제시했다는 소식이 들린다"며 "롯데카드는 최근 실적이 좋았고, 향후 몇 년간은 좋은 실적을 유지할 수 있어 인수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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