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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국제원자재가격, 높은 변동성 장세 이어질 전망"
입력: 2022.04.04 09:40 / 수정: 2022.04.04 09:40
주요 투자은행들의 원자재 가격 전망(3월31일 기준./국제금융센터
주요 투자은행들의 원자재 가격 전망(3월31일 기준./국제금융센터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러시아발 공급 쇼크로 원자재가격은 당분간 현 강세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국제금융센터의 전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4일 '국제원자재시장 동향과 주요 이슈(2022-4)'에서 3월 에너지와 농산물, 비출금속 등 전부문 상승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김희진 책임연구원과 오정석 전문위원은 "유가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는 한 유가는 강세를 유지할 전망이며 곡물가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협상상황에 따라 큰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희진 책임연구원 등은 또 비철금속에 대해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로 공급망 차질이 생겨 니켈과 알루미늄 등 주요 비철금속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에 무게를 둔다고 밝혔다.

국제금융센터는 국제유가의 경우 주요 기관들의 연평균 유가 전망이 상향조정된 가운데 변동성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원유재고가 계속 감소하고 여유생산능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요 파괴(demand destruction)가 발생하지 않는 한 유가 안정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기관인 에너지정보청(EIA)은 3월 전망 보고서(STEO)에서 올해 연평균 북해산 브렌트유 전망치를 배럴당 105.22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전망치를 배럴당 101.17로 한 달 전에 비해 약 27% 상향조정했다.

WTI는 3월 평균 배럴당 108.26E달러를 나타냈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달러 강세, 이란 핵협상 타결 등 유가 하락요인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과 같은 강세국면에서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지속 영향으로 급등한 국제유가가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 비축유 방출 소식에 하락했다. 미국산 원유의 기준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 미국 석유회사 헤스코퍼레이션의 노스다코타주 유전에서 원유를 끌어올리는 펌프잭이 움직이고 있다./헤스코퍼레이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지속 영향으로 급등한 국제유가가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 비축유 방출 소식에 하락했다. 미국산 원유의 기준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 미국 석유회사 헤스코퍼레이션의 노스다코타주 유전에서 원유를 끌어올리는 펌프잭이 움직이고 있다./헤스코퍼레이션

김희진 책임연구원은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 원유수출이 극히 제한된 국가에만 일부 공급되는 상황이 현실화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50 달러 이상으로 치솟는 오일쇼크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국의 셰일오일, 캐나다 오일샌드, 이라크 등의 증산이 기대되지만 단시일 안에 러시아 부족분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여 심각한 공급난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오정석 전문 위원은 곡물시장은 러-우크라 협상 상황에 따라 큰 폭의 변동성을 이어갈 가능성있다고 진단했다. 북반구 파종이 본격화함에 따라 농업기상여건의 향방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러-우크라이나간 협상의 진전은 밀(소맥)과 옥수수 가격에 강한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내다봤다.

미국 선물시장인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의 밀 선물가격은 지난달 31일 부셸당 10.06달러로 전달 말에 비해 8.4% 상승했고 옥수수는 역대 최고수준에서 고공행진을 지속해 전월말에 비해 7.3% 상승했다. 콩(대두)은 역대 최고치에 근접한 후 차익매물 등으로 월말 소폭 하락해 전달 말에 비해 1.6% 내렸다.

오 전문위원은 미국은 4월부터 옥수수, 봄밀 등 주요 곡물의 파종이 시작되는데 밀 재배지역의 가뭄 완화 여부와 콘벨트 지역으로 가뭄 확산 여부가 가격 향방을 좌우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러-우크라이나간 협상이 불발되거나 파종이 끝나는 5월 이후로 늦춰진다면 글로벌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비철금속은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 따른 공급망 차질로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니켈 선물가격은 지난달 31일 t당 3만2107달러로 전달 말에 비해 32.2% 상승했고 알루미늄은 3.6%, 아연은 13.8% 각각 상승했다. 구리도 5% 상승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리스크 프리미엄은 현재 가격에 약 40% 반영된 것으로 추정됐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이는 우크라이나 분쟁이 완화될 경우 가격이 하락할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평화적인 협상이 단기간에 마무리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전기차 배터리용 고순도 니켈의 최대 공급국인 러시아의 공급부족, 중국 칭산사의 숏포지션 물량 잔존, 일부 중개사들의 숏포지션 지속으로 니켈 가격은 당분간 현재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것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은 내다보고 있다고 오 전문위원은 전했다.

오 전문위원은 "미국의 2월 소비자물지수(CPI) 상승률이 7.9%로 40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러시아발 원자재 공급충격으로 3월 물가상승도 심화할 것으로 보여 미국의 금리인상이 가속화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 이는 비철금속 상승압력을 일부 상쇄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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