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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쌍용차' 인수에 전력 투구…광림과 시너지 효과는
입력: 2022.04.01 14:26 / 수정: 2022.04.01 14:26

다음주 인수의향서 제출 예정…특장차 원가 절감·물량 확대 등 효과 기대

쌍방울그룹은 광림을 앞세워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 /이선화 기자
쌍방울그룹은 광림을 앞세워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 /이선화 기자

[더팩트│최수진 기자] 섬유류 제조와 유통으로 덩치를 키운 쌍방울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를 적극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 현상이 확산되자 쌍방울 역시 사업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결정이다.

인수는 그룹에서 특장차 사업을 영위하는 광림을 주축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쌍방울이 쌍용차 인수에 성공할 경우 특장차 원가 절감 등을 통해 특장차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으며, 나아가 완성차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

◆ 속옷회사 '쌍방울', 쌍용차 원한다…광림 통해 인수 검토

1일 업계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은 광림을 앞세워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특장차 사업을 하는 광림을 주축으로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조금 더 준비가 됐을 때 알리고 싶었으나 언론을 통해 공개가 됐다.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인수의향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쌍방울그룹은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에 구두로 의사를 전달했고, 쌍용차 인수만 전담하는 태스크포스(TF)팀이 다음주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예정이다. 인수 컨소시엄은 광림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자금력 있는 계열사 일부가 참여한다. KH필룩스그룹도 컨소시엄에 참여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후 쌍용차 노조, 채권단 동의 등 남아있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광림은 1979년 설립된 특장차전문회사로, 국내 특장차 시장 1위다. 주요 사업부문은 △특장차 △크레인 △광학필터·홀센서 등이 있다. 매출의 절반가량은 특장차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광림의 최대주주는 칼라스홀딩스(19.19%)다. 칼라스홀딩스는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그룹의 지주사로, 양선길 쌍방울 회장이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쌍방울그룹은 지난해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해 1000억 원대의 자금을 마련했다. 당시 인수를 주도한 광림 컨소시엄은 이스타항공 인수에 우선협상자인 성정 측이 쓴 금액보다 100억 원가량 많은 1100억 원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그룹 제공
쌍방울그룹은 지난해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해 1000억 원대의 자금을 마련했다. 당시 인수를 주도한 광림 컨소시엄은 이스타항공 인수에 우선협상자인 성정 측이 쓴 금액보다 100억 원가량 많은 1100억 원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그룹 제공

◆ "이스타 인수 때 마련한 실탄 있다" 쌍방울, 자금력도 충분…시너지 효과는

앞서 쌍용차 인수를 진행한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대금 잔금 2743억 원을 기한 안에 지급하지 못했다. 이에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재매각 추진했다.

직전 인수합병이 자금 조달 문제로 엎어진 만큼 쌍용차는 이번 인수전에서 자금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1월 10일 M&A 투자계약을 체결했으나, 에디슨모터스가 3월 25일 예치해야 할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아 M&A 투자계약에 의거해 자동해제 됐다"고 공시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쌍방울그룹의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무산된 이스타항공 인수 당시 확보한 자금이 있고, 그룹 내에는 쌍방울, 광림, 비비안, 다모아, 아이오케이, 나노스, 인피니티엔티, 미래산업 등 여러 상장사가 있어 안정적인 매출이 나오고 있다. 쌍방울 관계자 역시 "자금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쌍방울그룹은 지난해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해 1000억 원대의 자금을 마련했다. 당시 인수를 주도한 광림 컨소시엄은 이스타항공 인수에 우선협상자인 성정 측이 쓴 금액보다 100억 원가량 많은 1100억 원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은 이번 인수로 광림과의 시너지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원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광림이 영위하는 특장차 사업이란, 특수한 용도에 사용되는 자동차를 의미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일반 차량을 개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현재 광림은 특장차 사업을 위해 타 완성차 업체로부터 트럭 등 완성차를 구매하고 있다. 그런데, 광림이 쌍용차를 확보하게 될 경우 이 과정을 생략할 수 있게 된다. 쌍용차는 픽업트럭 등을 생산하고 있기에 광림에서 필요한 제품을 생산할 기술력도 충분하며, 쌍용차 제품을 광림에서 활용하면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

아울러, 생산과 개조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기존 대비 제작 기간도 단축돼 결과적으로는 특장차 생산물량도 늘릴 수 있게 된다.

쌍방울 관계자는 "특장차 사업을 하는 광림이 완성차 업체인 쌍용차를 인수하게 되면 원가 절감 등 다양한 시너지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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