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전 거래일보다 0.97% 오른 3만4294.19에 마감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8.30포인트(0.97%) 오른 3만4294.19로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 증권거래소 모습. /AP.뉴시스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뉴욕증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상의 진전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테슬라 등 자동차 주가 오름세를 보였으며, 애플도 11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0.97%(338.30포인트) 오른 3만4294.1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1.23%(56.08포인트) 상승한 4631.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4%(264.73포인트) 오른 1만4619.64로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지수 11개 업종 중 에너지(-0.44%0를 제외한 10개 업종 관련주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부동ㅎ산(2.85%), 기술(2.06%), 자유소비재(1.54%),통신(1.39%) 업종주가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자동차주와 여행주 등이 큰 상승 폭을 보였다. 포드 주가는 6.5% 상승했으며, 제너럴모터스(GM)도 4% 이상 올랐다. 테슬라는 0.7% 상승 마감했다.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는 5.6%,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술 주 가운데서는 넷플릭스가 3% 이상 상승, 미국 10대가 가장 선호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스냅은 4.5% 급등했다. 애플도 3.4%오르면서 11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당국이 50세 이상의 부스터샷을 승인함에 따라 모더나주가도 4.4% 상승했다.
시장은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긴장 완화 소식과 장단기 금리 역전 우려를 예의주시했다. 긴장 완화 기대감이 우세하고 기술주의 선전으로 결국 상승 마감했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4시간에 걸쳐 진행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제5차 평화협상에서 이견이 좁혀졌다는 의견이 나오고, 러시아군이 군사 활동을 대폭 줄이겠다고 밝히면서 휴전 기대가 높아졌다.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은 이날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제5차 평화협상 후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대폭 줄일 것"이라면서 "이는 즉각 실시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장단기 금리 역전도 예의주시했다. 미국 국채 5년 물 수익률이 30년 물보다 웃돌았는데 이는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징조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우려를 낳았다. 2년 물과 10년 물 금리차도 급격히 좁혀져 불과 4bp(1bp=0.01%포인트)에 그쳐 침체가 오는 게 아니냐는 염려를 키웠다.
그러나 경제지표는 좋게 나왔다. 3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기대지수는 107.2로 예상치(107.0) 에 부합했고 전달(105.7)을 웃돌았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계절 조정 1월 전미주택 가격지수는 연율 19.2% 상승했다. 20개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9.1%로 올라 전월치(18.6%)를 웃돌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우크라이나 평화 협상에 대한 기대 심리가 부각되며 상승 출발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우려 완화 속 여행, 레저, 항공, 자동차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경기 둔화 우려 속 기술주의 상승세가 뚜렷한 가운데 상승 폭이 재차 확대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