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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새 선장' 박두선 대표, 5년만 '적자' 딛고 실적 끌어올릴까  
입력: 2022.03.29 00:00 / 수정: 2022.03.29 00:00

박두선 대표, 무산된 현대중 인수합병 이후 재매각 추진 거론

대우조선해양의 새 수장으로 박두선 신임 대표이사가 28일 선임됐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의 새 수장으로 박두선 신임 대표이사가 28일 선임됐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더팩트|정문경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새 수장으로 박두선 신임 대표이사가 공식 선임됐다. 대우조선해양을 이끌게 된 박 신임 대표가 '실적 개선'과 '인수합병(M&A)' 등 당면한 난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우조선해양은 28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박두선 대표 내정자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공식적으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4일 박 대표를 대표로 내정했다. 임기는 오는 2025년 3월까지다.

박 신임 대표는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대우조선에 입사했다. 대우조선해양 선박생산운영담당, 특수선사업본부장을 거쳐 지난 2019년 4월 조선소장을 맡았고, 그 해 9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올해에는 최고안전책임자(CSO)도 겸임하고 있는 정통 '대우조선해양맨'이다.

박 신임 대표 앞에 놓인 당면과제로는 '실적 개선'과 '인수합병' 등이 우선으로 꼽힌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5년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4조4866억 원의 매출액과 1조7547억 원의 영업손실, 1조6998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2% 줄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적자전환 했다.

재무 상태도 더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부채규모가 8조4056억 원으로 전년(6조4518억 원)에서 1조9538억 원 늘었다. 부채비율도 2020년 167%에서 지난해 370%로 치솟았다. 최근 5년 동안 지난해를 제외하면 모두 수주성과가 목표에 미달한 데다 지난해는 1조7547억 원의 영업손실까지 쌓았기 때문이다.

연간 매출액의 경우에도 15조 원에 달했던 연간 매출액이 △2018년 9조6443억 원 △2019년 8조3587억 원 △2020년 7조301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업계 전반에 드리운 '수주절벽' 영향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주주와 회사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주주와 회사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 임직원이 원가절감 활동을 지속해서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LNG추진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 전략을 통해 미래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둬 급격한 환경변화가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간다는 전략이다.

다행히 최근에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 운반선과 친환경연료 추진 선박 발주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대우조선해양은 연초부터 대규모 수주계약을 따내며 올해 수주 목표액인 89억 달러(한화 약 11조원)의 47% 가량을 달성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를 뛰어넘는 수주 호황을 점치는 관측도 나온다. 환경 규제 등으로 올해 대형 LNG선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대형 LNG선 발주량은 189만CGT(22척)로 전년 동기(17만CGT, 2척) 대비 1012% 늘었다.

박 신임 대표의 또 다른 과제로는 '재매각 작업'이 꼽힌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대우조선해양의 인수를 추진했지만 EU(유럽연합) 경쟁 당국이 액화천연가스 선박 독과점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인수를 불허하면서 최종 기업결합이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이달 KDB산업은행에서 실시하는 경영컨설팅이 마무리되면 대우조선 매각 방침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산은에서 진행하는 매각을 위한 경영컨설팅이 끝나면 실적 개선과 새 주인 찾기와 관련한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mk010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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