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가 한진칼 주식 940만주를 호반건설에 매각한다. 사진은 강성부 KCGI 대표. /뉴시스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가 한진칼 지분을 호반건설에 매각했다.

KCGI는 2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한진그룹의 지배구조가 개선됐다며 보유 지분을 호반건설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날 호반건설도 KCGI로부터 한진칼 주식 940만주(13.94%)를 5640억 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 일자는 다음 달 4일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한진칼 주요 주주는 △조원태 회장 및 특수관계인 20.93% △KCGI 17.41% △반도건설 17.02% △델타항공 13.21% △산업은행 10.58% 등이다.

KCGI는 "지난 3년 동안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토대로 한진그룹의 재무, 수익 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며 "여러 주주가 경영진에 대한 건전한 견제를 할 수 있는 의사결정 체제와 기업 지배구조가 갖춰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진그룹이 현재 장기 성장을 위한 도약대에 올라섰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을 통해 장기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이에 한진칼에 대한 투자의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위한 여건이 성립됐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KCGI는 "앞으로도 한진칼의 소액주주로서 그룹의 안정적 성장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