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는 카스 브랜드의 첫 밀맥주 '카스 화이트'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오비맥주 제공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국내 주요 맥주 업체들이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강화에 나섰다. 일상회복(위드코로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맥주업계 1위 오비맥주는 카스 브랜드의 첫 밀맥주 '카스 화이트'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밀맥주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오비맥주가 카스 라인업에 밀맥주를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밀맥주는 보리의 엿기름 대신 밀의 엿기름을 사용한다. 상면발효 방식인 에일로 만들어지며 다양한 향과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오비맥주의 밀맥주 '카스 화이트'는 코리엔더의 향긋한 아로마가 가미된 부드러운 맛과 카스 특유의 상쾌함을 지닌 라거 스타일의 하이브리드 밀맥주다. '카스 화이트' 330ml 캔 디자인은 기존 맥주 캔보다 얇은 매끈한 형태에 무광 재질로 제작해 세련미를 강조했다.

'카스 화이트'의 알코올 도수는 4.5도이며, 473ml캔과 슬릭 형태의 330ml캔 2종으로 내달 초 판매된다.

카스 브랜드 관계자는 "국내 시장점유율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카스가 밀맥주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며 "오비맥주만의 양조 기술력과 MZ세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카스 화이트'로 가정용 맥주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신제품 '카스 화이트'를 통해 차별화된 맛과 디자인으로 젊은 층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의 새 캐치프레이즈를 '리바운스'로 정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했다. 사진은 테라의 봄 포스터.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는 마케팅 강화를 통해 유흥업계의 활성화를 도모한다.

하이트진로는 출시 4년 차를 맞은 '테라'의 새 캐치프레이즈를 '리바운스(Re-Bounce)'로 정하고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겠다고 이날 밝혔다. 테라의 청정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마케팅 활동을 통해 '다시 튀어 오르겠다'는 의지다.

하이트진로는 테라를 앞세워 국내 주류 시장의 회복을 이끌어내 코로나 이전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테라는 출시 초 수도권 주요 상권 공략을 통해 우세를 점하며 빠르게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며 "그동안의 경험과 데이터를 통해 시장이 활성화되면 점유율이 상승한다는 점을 검증했고, 위드 코로나 이후 유흥시장에서의 테라 성장세를 기반으로 지방 및 가정채널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던 올해 1분기 유흥시장 내 테라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하며 얼어붙었던 주류 시장에 훈풍을 알렸다.

하이트진로는 움츠려 들었던 유흥시장의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지난달 출시한 병따개 '스푸너'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스푸너의 유튜브 영상은 한 달 만에 조회수 772만 뷰를 돌파했으며, 스푸너로 테라를 따는 영상을 릴레이 형식으로 올리는 '스푸너 챌린지'도 진행하고 있다.

또 테라의 핵심 콘셉트인 '청정'을 알리기 위한 '필(必)환경' 활동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업사이클링 브랜드인 '큐클리프'와 협업해 맥아 포대로 만든 '테라 X 큐클리프 업사이클링백'을 출시하며 친환경에 동참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했다. 올해도 리사이클링·업사이클링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유흥시장 회복을 통해 출시 4년차에는 보다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맥주 시장의 판을 뒤집는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테라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3년간 26억5000만병(27일 기준)이 판매됐다.

jangb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