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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새 주인 찾기 결국 '불발'…재매각 추진한다(종합)
입력: 2022.03.28 11:00 / 수정: 2022.03.29 17:39

에디슨모터스에 "계약 해지" 통보…인수대금 잔금 기한 못지켜

쌍용차가 에디슨모터스에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을 해제한다고 통보했다. /쌍용차 제공
쌍용차가 에디슨모터스에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을 해제한다고 통보했다. /쌍용차 제공

[더팩트|정문경 기자]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자동차(쌍용차)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대금 잔금을 기한 안에 지급하지 못하면서, 쌍용차가 계약 해지를 통보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재매각 추진에 나선다.

28일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에 인수합병(M&A) 투자계약을 해제한다고 통보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지난 25일까지 잔금 2743억 원을 지급해야 했지만, 기한을 못 지켰다는 게 쌍용차 측의 설명이다. 쌍용차는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1월 10일 M&A 투자계약을 체결했으나, 에디슨모터스가 관계인 집회 기일 부터 5영업일 전까지인 3월 25일 예치해야 할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아니해, M&A 투자계약에 의거해 자동해제 됐다"고 공시했다.

앞서 쌍용자동차는 인수인과 투자계약을 체결한 이후 인수인의 인수대금 완납을 전제로 회생채권 변제계획과 주주의 권리변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회생계획안을 지난 2월 25일 법원에 제출했다. 그에 따라 법원은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 기일을 4월 1일로 지정한 바 있다.

그러나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18일 쌍용차의 상장유지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관계인집회 기일 연장을 요청했다. 쌍용차는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요청을 수용하지 않았다.

쌍용차는 입장문을 통해 "이 사안은 M&A 절차 공고 이전부터 거래소 공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사항으로 인수인이 이를 감안해 투자자 모집 등을 준비했어야 한다"며 "이는 입찰 또는 투자계약의 전제조건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관계인집회 기일 연기요청을 수용하더라도 연장된 관계인 집회마저 무산될 경우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연기시 7월 1일)만 허비해 재매각 추진 등 새로운 회생방안을 모색할 기회 마저 상실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와 투자계약 해제에 따라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해 재 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제공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와 투자계약 해제에 따라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해 재 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제공

◆ 인수 실패 원인은 '자금 조달'?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가 무산된 것은 결국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구성은 물론 인수대금을 낼 주체도 정해지지 않았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9월 인수전 당시 키스톤PE와 KCGI 등 재무적투자자(FI)를 포함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밝혔으나, 결국 투자 계약에는 이들 FI가 모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에디슨모터스와 자회사인 에디슨EV 두 회사가 주도적으로 인수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에디슨EV는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에디슨모터스가 최근 인수한 유앤아이도 경영 여건 악화로 적자를 냈다. 에디슨EV 주가도 급락했다. 지난 1월 11일 3만6900원에서 지난25일 1만7450원으로 2개월여 만에 50% 가까이 하락했다.

쌍용차 노동조합과 상거래 채권단도 에디슨모터스의 자금력을 이유로 인수를 지속적으로 반대해왔다. 상거래 채권단과 노조는 지난 23일 법원에 에디슨모터스의 인수 반대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 쌍용차 "새 인수자 물색, 재 매각 추진"…업계는 "글쎄"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와 투자계약 해제에 따라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해 재 매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허용되는 기한 내 새로운 회생계획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정용원 쌍용차 법정 관리인은 "최근 경영여건 개선으로 보다 경쟁력 있는 인수자를 물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단 시일 내 재 매각을 성사시켜 이해관계자들의 불안 해소는 물론 장기 성장의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매각이 다시 추진돼도 새로운 인수자를 찾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과거 SM그룹 등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기업들은 지난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후보로는 이엘비엔티와 인디EV 등이 거론된다. 최악의 경우에는 쌍용차가 기업 청산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jmk010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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