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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 '분식회계 기업' 꼬리표에 울상?
입력: 2022.03.28 00:00 / 수정: 2022.03.28 00:00

예스코홀딩스 지난해 영업이익, 전년 대비 139% 상승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취임 2년째를 맞은 구본혁(오른쪽 위 사진) 사장은 사법리스크 돌파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더팩트 DB, 예스코홀딩스 제공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취임 2년째를 맞은 구본혁(오른쪽 위 사진) 사장은 사법리스크 돌파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더팩트 DB, 예스코홀딩스 제공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도시가스 기업 예스코의 지주사 예스코홀딩스가 실적 개선으로 기지개를 폈지만, 분식회계로 부도덕한 기업이라는 낙인이 찍히면서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있다.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취임 2년째를 맞은 구본혁 사장은 사법리스크 돌파라는 숙제를 안게 됐다. 구본혁 사장은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고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아들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예스코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1조2667억 원, 영업이익 24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5.0%, 139.6%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265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LS '오너 3세' 구본혁 사장이 지난해 1월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실적이 개선됐다. 구본혁 사장은 2020년 대표이사로 취임했지만 10일 만에 물러나고 1년 뒤 복귀했다. 당시 회사는 구본혁 사장이 CEO를 맡는 것에 부담스러워하며 '경영 수업'을 더 받기 위해 사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구본혁 사장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왔지만 회사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었다.

구본혁 사장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그룹 전면에 나서면서 지주사 전환에 따른 내부 체질개선에 중점을 두었다. 이후 종속회사의 실적 호조가 뒤따랐다. 예스코홀딩스 매출 80%가량을 차지하는 도시가스 기업 예스코의 실적개선이 있었다. 예스코는 지난해 13억3357만㎥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전년 보다 1.2% 증가했다. 그 배경에는 천연가스 도매 요금 인상 요인이 있었다. 또 자회사인 한성피씨건설의 분양매출 발생한 것도 예스코홀딩스의 실적 개선에 한 몫을 차지했다.

예스코홀딩스의 투자 상품의 수익도 개선됐다. 앞서 예스코홀딩스의 투자금융상품은 꾸준히 손실을 기록했다. 2020년까지 3년간 손실 규모는 1141억 원에 달한다.

이후 변동성이 적은 주식과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안전 투자로 선회하면서 개선되기 시작했다. 예스코홀딩스는 지난 2020년 말 350억 원을 출자해 맥쿼리인프라 주식을 취득했다. 세 달 뒤인 지난해 3월 매각하면서 차익을 남겼다. 예스코홀딩스는 같은해 8월 다시 맥쿼리인프라 주식을 매수했다.

금융위는 다음 달 자기자본 과소계상 의혹을 받는 예스코홀딩스에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더팩트 DB
금융위는 다음 달 자기자본 과소계상 의혹을 받는 예스코홀딩스에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더팩트 DB

◆ 금융위, 내달 예스코홀딩스 과징금 결정

구본혁 사장은 경영 첫해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안고 있다.

예스코홀딩스는 지분투자상품에 대한 분식회계로 금융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로부터 제재 조치를 받았으며, 검찰 수사도 받고 있다.

예스코홀딩스는 지난 2015년 해외기업에 대한 지분투자 후 2018년부터 다음해까지 해당 상품에 대한 평가손실을 공정가치보다 적게 평가했다. 금융당국이 확인한 평가손실 과소계상규모는 2018년 403억 원, 2019년 1~9월 433억 원이다.

증선위는 예스코홀딩스가 해당 금융자산으로부터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이 없음에도 이를 평가 손실로 반영하지 않아 자기자본을 과대계상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증선위는 예스코홀딩스에 대해 감사인지정 1년을 의결했다. 금융위는 다음달 예스코홀딩스의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구본혁 사장은 예스코홀딩스가 분식회계를 하던 시점에 LS니꼬동제련에서 근무하고 있었지만, 현재 예스코홀딩스의 수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이를 수습해야 하는 상황이다.

예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더팩트>에 "과오의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통제 기준 강화와 전문인력을 배치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의 처분은 아직 통보 받지 않았지만, 겸허히 수용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구본혁 사장은 지난 2003년 LS전선으로 입사했다. 이후 ㈜LS 경영기획팀, LS-Nikko동제련 지원본부장, 사업본부장, 예스코홀딩스 미래사업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그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육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예스코홀딩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구본혁 사장은 지난해 예스코홀딩스로부터 10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7억9800만 원, 상여 1억80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2200만 원이다. 예스코홀딩스는 "이사회에서 승인받은 집행임원급여지급 기준에 따라 직위, 리더십, 회사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기본급을 결정했다"며 "사업의 안정화와 흑자 전환 등 공로를 인정해 특별상여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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