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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 이끈다…디지털 강화·사법리스크 등 과제 산적
입력: 2022.03.26 00:00 / 수정: 2022.03.26 00:00

하나금융, 10년 만에 수장 교체…'고졸 신화' 함영주 신임 회장, 영업력·리더십 높은 평가

하나금융지주는 25일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제 3-6호 의안 사내이사(함영주) 선임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함영주 신임 회장이 3년간 하나금융을 이끌어 나가게 됐다. /더팩트 DB
하나금융지주는 25일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제 3-6호 의안 사내이사(함영주) 선임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함영주 신임 회장이 3년간 하나금융을 이끌어 나가게 됐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김정태 시대'가 막을 내리고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신임 회장이 이끄는 하나금융 체제가 탄생했다. 불확실성이 커져가는 금융환경 속에서 디지털·ESG 강화와 해결되지 않은 사법리스크 등 산적한 과제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함영주 신임 회장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영주 신임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 25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선임됐다. 이로써 하나금융은 지난 2012년 김정태 회장이 선임된 이후 10년 만에 수장이 바뀌었다. 함영주 신임 회장은 앞으로 3년 동안 하나금융을 이끌 예정이다.

1956년생인 함 신임 회장은 상고 출신으로 지주 회장까지 오른 입지적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충남 부여 출신으로, 강경상업고등학교를 나와 1980년 하나은행 전신인 서울은행에 입행하며 '행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은행 수지지점장을 거치고, 하나은행과 통합 후 하나은행 남부지역본부장, 전무, 충청영업그룹 대표(부행장)로 지냈다. 2015년 9월에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법인인 KEB하나은행의 초대 은행장에 선임됐으며, 이후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뛰어난 영업력과 적극적 리더십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디지털·비은행 강화 등 과제 산적

업계에서는 함영주 신임 회장이 하나금융에 산적한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우선 함영주 회장은 하나금융이 올해 디지털 전환을 최우선 가치로 삼은 만큼 디지털 전환 사업을 성공시켜야 한다.

하나금융은 현재 플랫폼 금융과 글로벌 금융을 비롯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금융을 3대 경영전략으로 삼고, 2030년까지 최고 금융그룹으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설정해 놓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극복과 빅테크·핀테크 기업 등 신흥 금융 강자와의 경쟁도 난관이다.

앞서 김정태 전 회장도 올해 신년사를 통해 "시장은 우리를 '덩치만 큰 공룡'으로 보고 있고, 공룡은 결국 멸종했다"며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올해 업의 경계를 넘어서는 경쟁과 협력으로 기존의 틀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영주 신임 회장은 디지털화, 비은행 부문 강화 등 금융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소양 기자
함영주 신임 회장은 디지털화, 비은행 부문 강화 등 금융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소양 기자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 강화도 함 회장이 풀어내야 할 숙제다.

김정태 전 회장이 하나금융 비은행 계열사의 급성장을 이뤄냈지만, 경쟁사인 KB·신한금융지주는 40%를 넘고 있어 추가 강화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이에 지난해 전체 그룹 순익 중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가장 높은 35.7%를 기록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상대적으로 약점으로 꼽히는 보험 부문 강화를 위해 인수합병(M&A)에 나설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여기에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사법리스크도 부담 요인이다.

함영주 회장은 현재 DLF(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내린 중징계(문책경고) 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 1심에서 패소한 상태다. 이에 함 회장은 즉시 항소했다.

아직 최종 판결이 아니고, 법원이 집행정지를 인용하는 등 회장직을 유지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지만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은 향후 경영 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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