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들 지분까지 129만주 전량 매각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일가가 보유 중인 두산 지분 전량을 처분하기로 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 지분을 정리하기로 했다.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지분도 전량 매각하면서 그룹과 완전히 결별하는 셈이다. 박용만 전 회장의 두 아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도 매각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박용만 전 회장과 그의 아들인 박서원 전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전 두산중공업 상무 등은 보유하고 있는 ㈜두산 지분 129만6163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기관에 매각한다.
주당 매각 가격은 이날 종가(11만7000원) 기준 8.1~12%의 할인율이 적용된 10만3000~10만7500원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블록딜 매각 주간사는 씨티증권이다.
박용만 전 회장은 ㈜두산 지분 70만3201주(4.3%), 장남인 박서원 전 부사장은 32만4422주(2.0%), 차남인 박재원 전 상무는 26만8540주(1.6%)를 보유 중이다. 이들이 블록딜에 성공하면 최대 14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딜은 24일 장 개시 전에 이뤄진다.
한편 박용만 전 회장은 지난해 11월 회장직에서 사임했다. 두 아들 역시 전문 분야에 맞는 커리어를 위해 그룹 임원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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