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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빵 품귀현상에…불매·끼워팔기·범죄 미끼 등 문제 속출
입력: 2022.03.23 13:14 / 수정: 2022.03.23 13:14

SPC삼립 "생산설비 24시간 가동해도 공급 어려워"

서울에 위치한 한 편의점 점주가 포켓몬빵 관련 전화 문의가 폭주하자 업무가 안 된다고 호소하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문수연 기자
서울에 위치한 한 편의점 점주가 포켓몬빵 관련 전화 문의가 폭주하자 "업무가 안 된다"고 호소하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문수연 기자

[더팩트|문수연 기자] 포켓몬빵이 재출시 이후 품귀 대란이 일어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끼워팔기, 빵 훼손, 범죄 미끼 등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PC삼립이 지난달 24일 16년 만에 재출시한 포켓몬빵은 일주일 만에 150만 개, 한 달 만에 670만 개가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SPC삼립 베이커리 신제품의 동일 기간 평균 판매량보다 6배 이상 높은 수치로, 지난해 출시된 여타 캐릭터 빵 제품과 비교해 1주나 빠른 기록이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편의점들은 점포당 하루 발주량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일부터 세븐일레븐과 CU는 빵 1개당 발주 수량을 2개로 제한했으며 GS25도 발주 수량이 2개로 제한됐다.

적은 수량으로 조기 품절이 잇따르면서 각종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점주들은 포켓몬빵을 다른 상품에 끼워 팔아 논란이 됐다. 한 점주는 "단골고객 및 일반 상품 3만 원 이상 구매 영수증 지참한 분에 한해 판매한다. 기다려도 판매 한 안다"는 안내문을 매장에 부착해 뭇매를 맞고 공지를 내렸다.

일부 점주들은 재고 부족으로 인한 손님들의 항의에 불매를 선언하기도 했다. 한 점주는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 입구에 "없으면 없다고 욕먹고 하루에 두 개 들여와서 또 욕먹느니 차라리 안 팔고 말겠다"는 안내문을 붙였다. 또 다른 점주는 "포켓몬빵 없어요. 안 들어옵니다. 전화 문의 그만. 업무가 안 된다"고 호소했다.

품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SPC삼립은 생산설비를 24시간 내내 가동하고 있음에도 공급이 어렵다며 사과했다. /뉴시스
품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SPC삼립은 "생산설비를 24시간 내내 가동하고 있음에도 공급이 어렵다"며 사과했다. /뉴시스

포켓몬빵에 동봉된 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 수집 열풍이 불며 원하는 띠부씰을 찾기 위해 구매 전 빵을 짓눌러보고 훼손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또한 빵을 사재기한 뒤 띠부씰만 별도로 중고거래 사이트에 되팔거나 빵을 버리는 사례들도 나오고 있다. 현재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는 띠부씰 1개가 빵의 2~3배에 달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포켓몬빵의 인기를 악용한 범죄도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기 수원 권선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60대 남성 A씨는 지난 20일 오후 8시 편의점에 포켓몬빵을 사러온 11세 B양을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A씨는 "빵을 찾아주겠다"며 B양을 편의점 창고로 유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품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SPC삼립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SPC삼립은 "현재 포켓몬빵을 최대한 많이 공급하기 위해 관련 생산설비를 24시간 내내 가동하고 있음에도 제품 구입을 원하시는 모든 분께 원활히 공급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문제로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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