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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야심작' 국가발전 프로젝트, 아이디어 사업화 본격 시작
입력: 2022.03.23 14:00 / 수정: 2022.03.23 14:00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국민이 제안한 아이디어, 더욱 구체화되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제안으로 기획된 국가발전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에 돌입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의 제안으로 기획된 국가발전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에 돌입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 수상작에 대한 사업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국가발전 프로젝트는 코로나19 시대에 민간 주도 국가발전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기획한 야심작이다.

대한상의는 국가발전 아이디어 사업화 론칭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아이디어 사업화를 추진할 이주일 넥스트스토리 대표, 허기준 비플러스랩 대표, 고명진 실비아헬스 대표, 양명진 신한은행 부장 등과 '아이디어리그'에서 멘토로 활약한 최태원 회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정경선 실반그룹 대표도 함께했다.

사업화 추진 기업 선정은 아이디어의 CEO를 찾는 '사업화 챌린지' 공모를 통해 이뤄졌다. 대한상의는 약 한 달간 신청서를 접수한 후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벤처캐피탈 관계자 등 심사위원들의 서류 심사와 PT 면접을 거쳐 추진 기업을 선정했다.

먼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관광과 게임의 융합 '코리아게임'은 '넥스트스토리', 환자·병원 간 야간·주말진료 매칭 플랫폼 '우리동네 병원'은 '비플러스랩', 영상통화를 통한 치매 진단·예방 '사소한 통화'는 '실비아헬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중소기업 매출채권 결제 '외상값 하이패스'는 '신한은행'이 추진하게 됐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시작한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이 성공하려면 국민들의 아이디어가 실제로 사업화로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날 간담회에서 향후 사업화 방향에 대한 자유로운 논의와 멘토들의 자문을 통해 사업 계획을 더욱 구체화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모전 아이디어 제안자이자 실제로 사업 추진에 참여하고 있는 양명진 신한은행 부장은 "중소기업은 경제의 근간이자 성장 동력임에도 금융권이 요구하는 신용평가의 문턱을 넘지 못해 원활한 자금 공급에 애로를 겪고 있다"며 "아이디어가 실현된다면 생산 활동에 수반되는 상거래를 평가받아 자금 조달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어려운 중소기업에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일 넥스트스토리 대표는 "우리 기업은 몇 년간 관광과 게임을 접목하는 서비스를 구상해왔는데 '코리아게임' 아이디어를 보고 우리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했다"며 "다년간 축적된 사업 노하우와 기술 역량, 지자체와의 네트워크 등을 적극 활용해 아이디어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비대면 진료 앱을 운영 중인 허기준 비플러스랩 대표는 "사업화 챌린지 계기를 통해 AI 문진 솔루션과 실시간 병원 연결 시스템을 구축해 국민 건강 증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치매 진단 앱을 개발한 고명진 실비아헬스 대표도 "지금 운영 중인 앱을 업그레이드해 공모전 아이디어와 같이 누구든 쉽게 치매를 조기에 인지하고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이디어리그에서 활약한 멘토들의 격려도 이어졌다.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는 "사회적 가치뿐만 아니라 수익성 또한 가져갈 수 있는 좋은 프로젝트라 기대가 크다"며 "사업화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므로 대한상의에서도 더 많은 힘을 실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경선 실반그룹 대표는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대한민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놀라운 아이디어를 볼 수 있었다"며 "저에게도 많은 의미가 있었던 만큼 아이디어가 현실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언급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간담회를 시작으로 사업 론칭까지 지속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새로운 아이디어는 규제에 막혀 좌절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상의가 운영 중인 '규제 샌드박스'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19만개 회원사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인, 엑셀러레이터 등 사업 전문가들과의 매칭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국가발전 아이디어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기업가 정신을 돋우겠다는 취지로 모든 사업화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방송할 계획이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국가발전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의 경제 혁신과 사회 발전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진행된 중장기 프로젝트"라며 "국민들의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새로운 아이디어를 촉진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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