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광명11구역 재개발 조합이 제시한 공동이행방식에 따라 재개발 사업에서 손을 뗀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이민주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광명11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손을 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광명11구역 조합은 이날 조합원들에게 "시공사인 현대사업단으로부터 조합이 제시한 공동이행방식을 수용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서를 접수했다"고 안내했다.

광명11구역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뉴타운 내 최대 규모 사업지로 규모는 계획 가구 수 4400여 가구다. 조합은 지난 2016년 7월 현대건설과 HDC현산을 공동 시공사로 선정했다.

앞서 광명11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달 HDC현대산업개발에 공문을 보내 시공 참여와 아이파크 브랜드 사용을 제한하는 안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조합 제안서를 통해 현대건설이 아파트 시공을 단독으로 진행하고 아파트 브랜드에서도 아이파크라는 이름을 빼는 안을 제시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추후 개발에 따른 이익만 배분받을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 조합이 요청한 공동이행방식에 큰 틀에서 합의한 것"이라며 "세부적인 사항들은 앞으로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아이파크 보이콧' 움직임이 다른 사업지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이던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외벽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단지명에서 아이파크를 제외하거나 재건축·재개발 시공사를 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앞서 광주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 사업에서도 철수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25일 광주 운암3단지 조합에 공동도급사인 GS건설과 한화건설에 시공 권한을 위임하고 어떠한 업무에도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철수는 광주 운암3단지 조합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광주 운암3단지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17일 HDC현대산업개발·GS건설·한화건설에 공동도급에 대한 최종 의사 통보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의 자진 철수를 요구했다.

이 가운데 부산시민공원 촉진3구역 재개발조합도 오는 5월 총회를 열고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권 해지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서금사A구역 조합도 오는 4월 초 정기총회에 현대산업개발 시공계약 해지를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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