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김상현號 롯데쇼핑, 매년 투자 늘린다…경쟁력 강화에 '올인'
입력: 2022.03.21 00:00 / 수정: 2022.03.21 00:00

내년까지 백화점·할인점 신규투자에 '1조8219억 원' 집행 예정

롯데쇼핑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1조8219억 원을 백화점, 할인점 등 신규 투자에 집행한다. 올해는 백화점 부문에 5476억 원을, 할인점 부문에 1704억 원을 투자한다. /더팩트 DB
롯데쇼핑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1조8219억 원을 백화점, 할인점 등 신규 투자에 집행한다. 올해는 백화점 부문에 5476억 원을, 할인점 부문에 1704억 원을 투자한다. /더팩트 DB

[더팩트│최수진 기자] 롯데쇼핑이 체질 개선을 위해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단행한 점포 구조조정, 희망퇴직 등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이제는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2년간 약 2조 원을 백화점과 할인점 신규 투자에 활용하고, 투자 금액은 해마다 늘려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 롯데쇼핑, 올해 '7180억 원' 쏟아붓는다…투자 대부분은 리뉴얼에 활용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이 올해부터 내년까지 약 1조8219억 원을 신규 투자에 집행할 예정이다. 최근 롯데쇼핑이 공시한 '2021년 사업보고서'의 설비의 신설·매입계획에 따르면 올해 백화점 부문에 5476억 원을, 할인점 부문에 1704억 원을 투자한다.

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롯데쇼핑은 지난해 백화점 부문에 4757억 원을, 할인점 부문에 991억 원의 투자를 마쳤다.

투자의 대부분은 리뉴얼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쇼핑은 2022년 사업전략을 발표하며 올해 백화점 부문에서 명품 확대, 식품관 브랜딩 개편 등을 통해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리뉴얼을 단행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부진 점포는 매각·전대·업태 전환 등을 시도한다. 비효율 중소형 점포의 경우 상층부는 오피스로 전환하고 주거시설로 재개발을 추진하고, 해외 건축가와 협업해 디자인 혁신, 분양시설 복합 개발도 나선다.

할인점 사업부문도 상품, 인재, 인프라 강화와 매장 리뉴얼 등에 투자 금액 대부분을 사용한다. 마트에서는 △식료품 카테고리 면적 확대 △상권별 전문 매장 결합 △백화점 협업 도심형 아울렛 전환 등을 시도하고, 경쟁사 미진출 권역 위주로 창고형 매장을 적극 확대한다.

교외형 드럭스토어는 최적의 상권을 선별해 오픈할 예정이며, 슈퍼는 올해 리뉴얼이 93곳 예정된 상태로 잠재상권 위주로 신규 출점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롯데쇼핑은 올해부터 2년간 백화점에만 1조4339억 원을 투자한다. 같은 시기 할인점 예상 투자액(3880억 원)과 비교하면 4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이동률 기자
특히, 롯데쇼핑은 올해부터 2년간 백화점에만 1조4339억 원을 투자한다. 같은 시기 할인점 예상 투자액(3880억 원)과 비교하면 4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이동률 기자

◆ 2년간 '2조 원' 투자

내년에는 투자를 더 확대한다. 내년 백화점 부문에는 올해 대비 3387억 원 늘린 8863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할인점 부문에는 올해 대비 472억 원 늘어난 2176억 원의 예산을 집행한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1조8219억 원을 신규 투자에 사용한다.

특히, 롯데쇼핑은 백화점 부문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부터 2년간 백화점에만 1조4339억 원을 투자한다. 같은 시기 할인점 예상 투자액(3880억 원)과 비교하면 4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투자(4757억 원)까지 포함할 경우 백화점 부문에는 3년간 1조9096억 원을 사용하는 셈이다.

이는 업계 1위를 유지하는 신세계와의 매출 격차를 줄이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위를 기록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연매출은 약 2조4000억 원이다. 2위는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차지하긴 했지만 신세계 강남점과의 매출 격차는 약 7000억 원 수준이다.

심지어 해마다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다. 1위인 신세계 점포와 2위인 롯데 점포의 매출 차이는 2019년 3000억 원 수준에서 2020년 5600억 원으로 벌어졌고, 지난해 7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됐다.

이에 투자를 확대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는 조치로, 미래 투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강조한 부분이기도 하다. 신동빈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브랜드, 디자인, IT 등에 투자하지 않으면서 단기적인 성과만 내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래에 더욱 중요해질 역량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이제 비즈니스 정상화를 넘어 더 큰 도약의 발판을 만들어야 할 때다. 혁신을 위한 시도는 미래 성장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실패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실패에서 교훈을 찾아 계속 도전한다면 새로운 기회를 잡을 가능성은 점점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jinny0618@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