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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둔 KT…이사회 멤버 재편해 '디지코' 속도낸다
입력: 2022.03.18 00:00 / 수정: 2022.03.18 00:00

31일 정기 주주총회 개최…박종욱 대표, 윤경림 사장 등 사내이사 선임

KT가 오는 31일 열리는 주총에서 이사회를 재구성해 디지코 KT 전환에 속도를 낸다. 사진은 구현모 KT 대표 모습. /KT 제공
KT가 오는 31일 열리는 주총에서 이사회를 재구성해 디지코 KT 전환에 속도를 낸다. 사진은 구현모 KT 대표 모습. /KT 제공

[더팩트|한예주 기자] KT가 이사회 멤버를 재구성하며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 KT' 전략 수립에 속도를 낸다. 구현모 대표와 함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역량을 키웠던 이들을 사내·외이사로 선출해 탈통신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오는 31일 주주총회를 열고 박종욱 KT 안전보건총괄 대표이사·경영기획부문장과 윤경림 KT 그룹트렌스포메이션 부문장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과 사외이사로는 유희열 의장을 재선임하고 김용헌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와 벤자민 홍 라이나생명 이사회 의장을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 '디지코 핵심인물' 박종욱 대표…법률 이슈도 이상無

먼저 박종욱 대표는 KT 내 현장과 기획부서의 핵심 업무를 두루 거친 30년 경력의 KT 전략분야 전문가로, 구현모 대표와 함께 디지코 KT 전략 수립과 실행을 주도적으로 이끈 KT 전략실행의 핵심 임원으로 꼽힌다. 그는 2020년 처음 선임된 이후 2년간 사내이사로 근무해왔다.

지난 1월엔 위기관리위원장 경험을 바탕으로 KT 안전보건총괄 각자대표이사에 선임되기도 했다. 당시 KT 측은 "안전보건 중심 경영환경 변화를 이끌 최적의 임원으로, 향후 KT의 안정적 성장을 책임질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배당 정책을 수립하고 이익 개선에 기반한 주주환원을 실현하는 등 기업 가치 증대를 위한 노력도 지속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KT는 2021 회계연도 주당배당금을 전년 대비 41.5% 늘어난 1910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KT 이사회는 박 대표의 법률 이슈 사항에 관해서도 충분한 법적 검토를 거쳤다. 박 대표는 국회의원에 대한 '쪼개기 후원' 혐의로 약식 기소돼 지난 1월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현재 박 대표는 정식재판을 청구해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KT 이사회에선 그가 정치자금 기부를 위한 부외자금 조성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부외자금 조성에도 관련하지 않았으며 단순히 기부 과정에서 명의만 빌려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이를 통해 개인적인 이익을 얻은 바 없고 회사의 이익을 위해 행한 것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억울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그는 법원의 약식명령으로 지난 1월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나 이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이사회는 법리적 다툼의 여지가 크다는 점, 관련 금액의 재무적 영향도 크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해 그를 후보자로 다시 추천한 것으로 풀이된다.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개선한 점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컴플라이언스 위원으로서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정비, 개선하고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전면 개선하는 등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재발 방지 노력에 협조하는 중이다. 재발방지 시스템 구축 등 내부통제 개선 활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일련의 이슈를 마무리하기 위해선 후보자가 연속성 있게 사내이사를 유지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

사내이사로 함께 추천받은 윤경림 사장은 그룹 시너지 강화 및 국내외 그룹사 육성, 전략적 투자, 제휴 추진 등으로 KT그룹의 지속성장 기반을 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KT 신사업추진본부장,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 글로벌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했으며, 그룹의 신성장 동력 강화 및 미래전략 수립에 다양한 경험과 통찰력을 보유했다.

KT 관계자는 "윤 사장의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외를 넘나드는 제휴 협력 모델을 발굴, 추진하며 KT그룹 기업가치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T 이사회는 현재 쪼개기 후원 혐의를 받고 있는 박종욱 KT 안전보건총괄 대표이사·경영기획부문장(사진)의 법률 이슈 사항에 관해서도 충분한 법적 검토를 거쳤다는 입장이다. /KT 제공
KT 이사회는 현재 '쪼개기 후원' 혐의를 받고 있는 박종욱 KT 안전보건총괄 대표이사·경영기획부문장(사진)의 법률 이슈 사항에 관해서도 충분한 법적 검토를 거쳤다는 입장이다. /KT 제공

◆ 사외이사엔 유희열 의장·김용헌 변호사·벤자민 홍 라이나생명 의장 추천

사외이사 후보로는 유희열 의장, 김용헌 변호사, 벤자민 홍 라이나생명 의장이 추천됐다.

유희열 의장은 과거 과학기술부 차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원장, 산업자원부 기술이전 및 사업화 정책심의회 위원, 한국첨단기술경영진흥원 회장을 역임한 ICT 분야의 정책 전문가다. 현재는 KT 사외이사와 한국무역보험공사 비상임이사로 재임 중이다.

또한 국내외 ICT 트랜드와 정책방향을 꾸준하게 모니터링하고, 이에 기반한 ICT 정책 방향을 제시했으며, 5G 투자와 사업계획은 물론 R&D 투자에도 관심을 가지며 적극적인 투자를 강조했다.

차별화된 사업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와의 적극적인 제휴와 협력으로 신규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사업역량을 강화 시킬 것을 제시하는 등 통신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비통신 사업 비중을 확대해 KT의 DIGICO 성장 가속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용헌 변호사는 사법연구원 교수, 서울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등 법원 내 요직을 역임했다. 2013년에는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으로 임명돼 대내외로 헌법재판소를 대변하는 임무를 수행해왔으며,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에는 근정훈장 중 가장 높은 등급인 청조근정훈장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변호사인 동시에 세종대 석좌교수와 한진중공업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법조인으로서의 원칙성과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회사의 주요 경영이슈를 수시로 점검하고, 본질적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KT의 컴플라이언스 강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벤자민 홍 의장은 미국 월스트리트의 푸르덴셜 증권에 입사, 푸르덴셜생명 한국지사 창립 멤버를 시작으로 30여 년간 보험업계에 종사해 왔다. 2010년 한국 라이나생명 사장으로 선임돼 11년 간 연임한 보엄업계 최장수 CEO이며, 현재는 라이나생명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KT 이사회 측은 그의 오랜 전문 경영인 경험이 KT 기업가치 향상은 물론, 이사회 운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변경의 건, 이사선임의 건 등을 포함 총 6개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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