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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랏 피카츄!" SPC삼립 주가, 포켓몬빵 호재 언제까지 누릴까
입력: 2022.03.18 00:00 / 수정: 2022.03.18 00:00

17일 9만5200원 거래 마감…증권가 전망 밝아

SPC삼립이 내놓은 돌아온 포켓몬빵은 출시 20일 만에 450만 개가 팔렸다. /뉴시스
SPC삼립이 내놓은 돌아온 포켓몬빵은 출시 20일 만에 450만 개가 팔렸다. /뉴시스

[더팩트|윤정원 기자] 16년 만에 재출시된 '포켓몬빵'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SPC삼립 주가도 웃고 있다. 투자자들은 SPC삼립 주가가 언제까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하는 추이다.

17일 SPC삼립은 전 거래일(9만4700원) 대비 0.53%(500원) 상승한 9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20일 6만6900원을 호가했던 것과 견주면 42.3% 상승한 수준이다. SPC삼립은 지난 15일 장 초반에는 9만81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SPC삼립의 주가가 급등세를 뛴 데는 돌아온 포켓몬빵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SPC삼립은 SPC그룹의 전신인 제빵회사 샤니가 1998년부터 2006년까지 생산했던 포켓몬빵 생산에 다시 돌입한 상태다. 재출시를 요청하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쇄도하자 SPC삼립은 16년 만에 포켓몬빵의 부활을 알렸다.

지난달 23일 출시일부터 현재까지 돌아온 포켓몬빵의 인기는 실로 놀랍다. 포켓몬빵은 출시 당일 새벽부터 SNS 내 수천여개의 구매 인증글과 배송 차량 대기 등 '오픈런(매장 문을 열기 전부터 대기하다가 뛰어가는 것)' 현상을 빚으며 화제가 됐다. 포켓몬빵은 출시 20일 만에 450만 개가 팔렸다.

선풍적인 인기 속에서 포켓몬빵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사진은 서울 관악구 소재 한 편의점에 붙어 있는 포켓몬빵 관련 공지. /이성락 기자
선풍적인 인기 속에서 포켓몬빵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사진은 서울 관악구 소재 한 편의점에 붙어 있는 포켓몬빵 관련 공지. /이성락 기자

증권가에서는 포켓몬빵을 시작으로 SPC삼립의 실적 향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PC삼립은 '나와 어울리는 포켓몬은 누구일까'를 콘셉트로 하는 '포켓몬 성향 테스트' 프로모션을 내달 8일까지 진행하며, 포켓몬 성향 테스트를 반영해 인기 있는 포켓몬과 맛을 조합한 신제품을 5월 중 출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SPC삼립은 베이커리업체에 머물지 않고 종합 푸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 또한 다지고 있다. 지난 1월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IR)에서 황종현 SPC삼립 사장은 "베이커리와 푸드, 온라인과 오프라인, 기업 간 거래(B2B)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를 아우르는 푸드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회사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종합 식품업체로서의 양적 기반을 갖춘 SPC삼립이 새로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고급 제품 비중을 늘리며 두 번째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PC삼립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21.18% 늘어난 797억 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최근 발생한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SPC삼립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 곡물 가격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어 원재료 상승 부담으로 인해 국내 제과·제빵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수출의 29%를 차지하고 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외 국가에서 생산 면적을 확대해 공급 부족 우려를 해소한다면 낙관적일 수 있지만 사태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현 시점에서 곡물 시장의 역대급 불확실성은 부담 요인"이라면서 "음식료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곡물 가격의 상승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이슈까지 더해져 추가적인 상승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국내 식품 기업들은 3개월 이상 재고를 확보해 둔 상황으로 단기 타격은 제한적이지만 추가 원가 상승 압박이 있을 경우 판매가격으로 상승이 전이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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