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는 50명 남짓 참석…의결권 행사는 전자투표로
이부진(52) 호텔신라 사장이 주주총회장에 입장하며 취재진에게 연신 고개 숙여 인사를 전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
[더팩트ㅣ장충동=김미루 인턴기자] 이부진(52) 호텔신라 사장은 주주총회장에 입장하며 취재진에게 연신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주주총회를 마치고는 두 손을 모으고 미소를 지으며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부진 사장은 17일 오전 9시 장충동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열린 제49회 호텔신라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오전 8시 56분쯤 이부진 사장이 탄 업무용 차량 '제네시스 G90'이 삼성전자 장충사옥 뒤편에 섰다. 이부진 사장은 취재진을 향해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하고 주총장으로 들어갔다.
'재계 패셔니스타'로 알려진 이부진 사장은 이날 어깨에 지퍼 장식이 달린 재킷과 발등을 덮는 부츠컷 검은 정장 바지를 입어 패션을 완성했다. 세부 장식이 특이한 이 재킷은 '알렉산더 맥퀸'의 22SS프리컬렉션 제품이다. 한국에서는 지난 2020년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배우 서예지가 지퍼 없는 버전을 입어 한 차례 화제가 된 바 있다.
바닥에 붙은 '거리두기' 스티커는 호텔신라 CI(기업 아이덴티티)에 맞게 갈색을 배경으로 했다. /김미루 인턴기자 |
이날 주주총회장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총회 시작이 30분 남은 시각에도 주주 한두 명씩 입장할 뿐, 긴 줄은 없었다. 20~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주주들 50명 남짓이 참석했다. 참석자 수가 비교적 적은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의결권 행사가 전자투표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주총회장 출입구에서는 직원 9명이 응대를 맡았다. 그중 3명은 입장 전 발열 체크와 손 소독 등 방역 과정을 전담했다. 바닥에 붙은 '거리두기' 스티커는 호텔신라 CI(기업 아이덴티티)에 맞게 갈색을 배경으로 했다.
호텔신라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김현웅 전 법무부 장관과 진정구 전 국회사무처 입법차장 등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