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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올린' 대우건설 백정완호…'중흥 시너지' 공언 지킬까
입력: 2022.03.17 00:00 / 수정: 2022.03.17 00:00

백정완 "중흥과 시너지" 정창선 "독립경영 보장" 화답

대우건설 백정완호가 정식 출범한 가운데 회사 새 주인인 중흥그룹과의 결합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모인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가운데 왼쪽) 취임식에서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이 사기를 전달하는 모습.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 백정완호가 정식 출범한 가운데 회사 '새 주인'인 중흥그룹과의 결합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모인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가운데 왼쪽) 취임식에서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이 사기를 전달하는 모습. /대우건설 제공

[더팩트|이민주 기자] 대우건설 백정완호가 닻을 올렸다. 대우건설 수장을 맡게 된 백 대표가 취임식에서 '중흥그룹과의 시너지'를 거듭 강조한 가운데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하면서 양사가 낼 결합 효과에 기대가 모인다.

대우건설은 16일 본사가 있는 을지트윈타워 푸르지오아트홀에서 백 대표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백 대표는 이날 가장 먼저 최근 건설업계 최대 화두인 '안전'을 거듭 강조했다. 백 대표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생명존중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안전'을 경영 일선에서 가장 먼저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최근 조직개편에서 CSO 제도를 도입하여 안전 보건 관련 조직 구성, 예산 편성, 인사 운영에 대한 실질적 권한을 갖고 회사의 안전보건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력히 수행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주인' 중흥그룹과의 시너지 극대화도 공언했다. 백 대표는 "중흥그룹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한 전략적 투자도 최대한 강화하겠다"며 "4차 산업혁명, ESG경영, 탄소중립과 같은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맞춘 신사업, 신기술 발굴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백 대표는 중흥그룹과 대우건설의 인수·합병 절차가 마무리된 날인 지난달 28일 신임 대표이사에 임명됐다. 대우건설 측은 "백 대표는 대우건설의 지속가능한 성장은 물론, 인수를 앞둔 중흥그룹의 일원으로서 화합과 구성원들의 자부심을 성장시킬 적임자"라고 밝혔다.

백 대표는 1963년생으로 한양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대우건설에 공채 입사했다. 대우건설이 시공한 주요 아파트 현장소장을 거쳐 2015년 1월 주택사업본부 임원으로 보임했으며, 지난 2018년 11월부터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을 맡아왔다.

백 대표의 포부에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도 화답했다. 정 회장은 백 대표 취임식에 참석해 임직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정 회장이 대우건설을 찾은 것은 양사 간 인수·합병(M&A) 이후 처음이다. 중흥그룹은 지난해 12월 대우건설 지분 50.97%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을 거쳐 조직개편 등의 인수를 마무리했다.

정 회장은 "백 대표는 대우건설 임직원들에게 높은 신망을 받는 분으로 대우건설 재도약을 이끌어갈 적임자라"라며 "어떠한 외적 환경의 변화나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초일류 건설기업을 만드는데 저의 온 역량을 다할 것이다. 오랜 기간 오너쉽 부재로 힘든 시기를 겪어온 대우건설을 세계 최고의 건설기업으로 만들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16일 백정완 대우건설 신임 대표 취임식에서 대우건설을 초일류 건설기업을 만드는데 저의 온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흥그룹 제공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16일 백정완 대우건설 신임 대표 취임식에서 "대우건설을 초일류 건설기업을 만드는데 저의 온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흥그룹 제공

이어 "대우건설에 대한 독립경영과 처우개선을 약속했고 안정적인 기업경영을 저해하는 높은 부채비율도 점차 낮춰 나갈 것"이라며 "대우건설이 현재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 신뢰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제 저와 함께 꿈꿔 주시고 함께 만들어나가 달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과 백 대표는 취임식이 끝난 후 대우건설 임원, 팀장, 현장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회사 임직원과의 스킨십을 가지기도 했다. 오랜 기간 건설업에 몸담았던 정 회장의 경험을 나누고 중흥건설과 중흥토건을 성장시킨 그룹의 경영철학과 비전을 공유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시너지를 위한 밑 작업도 마쳤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백정완 대표이사 체제 출범에 맞춰 조직개편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먼저 내부 조직은 8본부 2부문 37실 1원 115팀으로 재편하고 여러 부문에 흩어져 있던 유사 기능을 통합해 전략기획본부 산하에 배치하여 중장기 성장기반을 준비하는 중추 역할을 수행토록 했다. 여기에 주택건축사업본부는 현장관리와 지원을 위한 수행 부문을 신설해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리모델링 사업팀을 신설해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도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인사 부문에서도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백 대표는 이번 임원 인사에서 임원의 절반가량을 교체했다. 대우건설은 앞선 지난 24일 임원 90명 중 40명에 대해 면직 통보를 내렸으며, 내외부의 검증된 인사를 대폭 등용했다. 새롭게 임명된 본부장, 부문장 9명 중 4명이 외부 출신이다.

중흥그룹은 '다양한 해외경험'이라는 강점을 가진 대우건설을 앞세워 해외사업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글로벌 건설시장이 세계 각국의 인프라 투자 정책에 따라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글로벌시장 조사기업 IHS Markit는 올해 세계 건설시장이 지난해(12조9571억 달러) 대비 7.1% 성장한 13조8728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고 기업, 글로벌 건설 기업 발전을 강조하고 있어서 해외사업 분야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등 강화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예고한 만큼 효과가 기대된다"며 "다만 대우건설이 지난해에 해외 수주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냈기 때문에 올해 회복을 위해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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