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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겹 악재만 쌓인다…고공행진 환율 1250원대 넘어설까 
입력: 2022.03.15 19:00 / 수정: 2022.03.16 16:25

전쟁·금리인상·러 디폴트 삼중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 합의를 끌어내지 못한 가운데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42.3원)보다 0.5원 오른 1242.8원에 마감했다. /AP.뉴시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휴전 합의를 끌어내지 못한 가운데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42.3원)보다 0.5원 오른 1242.8원에 마감했다. /AP.뉴시스

[더팩트│황원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1240원대로 마감하면서 1250원대 진입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1250원을 상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42.3원)보다 0.5원 오른 1242.8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원 내린 1242.0원에 출발해 장 초반 1239.3원까지 내려갔으나 오후 들어 다시 1240원대로 올라섰다. 이날 마감가는 전날 기록한 연고점을 다시 경신한 것으로 2020년 5월 25일(1244.2원)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간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4차 회담을 가졌지만 휴전 합의를 끌어내지 못한 채 곧바로 중단됐다. 다음 회담은 15일(현지시간) 재개된다.

15~16일 양일간 개최되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시장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업계는 연준이 현재 연 0~0.025%인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연준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급등) 우려에 따라 신규 자산매입을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의 디폴트 가능성도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러시아는 오는 16일(현지시간) 달러화 표시 채권에 대한 이자 1억20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또 31일에는 3억5900만 달러, 다음 달 4일 20억 달러의 원금과 이자 상환을 앞두고 있다. 미국 등 서방 국가가 러시아에 금융제재를 가하고 있어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는 등 상환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단기간에 1250원을 넘고 1300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게 되면 종가 기준으로 2009년 7월 13일(1315원) 이후 12년 8개월 만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글로벌 달러 선호 현상으로 인해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환율이 1250원을 상회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요인이 해소될 수 있고, 올해 정책 기조 전환을 시사한 유럽중앙은행(ECB)의 행보 변화를 외환시장에서 본격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오는 16일 러시아의 국채 이자 상환 여부와 15~16일 미 FOMC 회의라는 중요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며 "특히 러시아의 이자 지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공산이 높아 러시아의 디폴트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음은 달러화 추가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또한 "여기에 단기적으로 유가 흐름은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 변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러시아 디폴트 가능성이 커지고 우크라이나와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환율도 일시적으로 1250원을 넘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 역시 "동유럽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지고 달러 매수 흐름이 이어지면서 환율이 1250원 선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조성됐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12포인트(0.91%) 내린 2621.53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34포인트(0.58%) 내린 2630.31에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065억 원, 383억 원어치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6772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22포인트(0.14%) 내린 871.22에 장을 마쳤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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