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아니라 보조개' 발상의 전환
쿠팡이 자사의 도움으로 청송 지역 사과농가 소득이 4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15일 밝혔다. /쿠팡 제공 |
[더팩트ㅣ김미루 인턴기자] 쿠팡이 자사의 도움으로 청송 지역 사과농가 소득이 4배 가까이 성장했다고 15일 밝혔다.
쿠팡은 지난 14일 한우리 영농조합 장길영 대표의 인터뷰를 쿠팡 뉴스룸을 통해 공개했다. 재배 과정에서 생채기가 생겨 판매가 어려웠던 사과를 '곰곰 보조개 사과'로 선보이며 매출 증진을 이뤄낸 장본인이다.
'곰곰 보조개 사과'는 경상북도 청송군에서 생산되는 사과를 쿠팡에서 자체 브랜드화해 판매하는 사과다. 맛에 이상이 없지만 흠이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버려지거나 주스 가공용으로 헐값에 넘겨지던 흠과를 활용한다.
전체 수확량의 30~40%를 차지하는 흠과는 보조개 사과로 출시된 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에 한우리 영농조합의 매출은 2년 만에 8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8명이던 직원 수도 60여 명까지 늘었다. 현재는 새로운 품종을 재배하고 사과 신선도를 높이는 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장길영 대표는 "사과나무 4천 그루 분량의 흠과가 버려지거나 떨이로 처리될 운명에서 살아났다"며 "쿠팡을 만나면서 농사만 열심히 지으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태명 경북대 농업생명대학 원예학과 교수는 "작은 흠집이 있다는 이유로 우수한 맛의 품질 좋은 사과가 값싼 가공용으로 치부되는 것은 생산자는 물론 소비자를 위해서도 현명하지 못하다"며 "쿠팡의 경영철학과 소비자의 배려가 상생협력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