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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ETF' 시장서도 맞붙은 미래·삼성 운용…승자는?
입력: 2022.03.16 05:00 / 수정: 2022.03.16 05:00

수익률 삼성이 높아…롤오버 정책은 미래가 유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농산물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농산물 가격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모습. /마리우폴=AP.뉴시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농산물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농산물 가격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모습. /마리우폴=AP.뉴시스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농산물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농산물 가격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1, 2위를 달리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에서 관련 상품을 운용하고 있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농산물 가격 급등에 커지는 관심…투자법은?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TIGER 농산물선물Enhanced(H)는 전 거래일 대비 1.57%(130원) 내린 8140원에 마쳤다. KODEX 3대농산물선물(H)은 0.38%(55원) 하락한 1만4470원을 나타냈다. TIGER는 미래에셋자산운용, KODEX는 삼성자산운용의 브랜드다.

TIGER 농산물선물Enhanced(H)는 전날 하락을 보였지만 최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1월 28일(종가기준)부터 7000원대로 올라서더니 2월 24일부터는 8000원 대로 올라선 채 거래 중이다. KODEX 3대농산물선물(H) 역시 지난 1월까지만 해도 1만1000원 대에 거래됐지만 2월 7일 1만2000원대로 올라서더니 지난 8일에는 1만5000원대를 돌파했다.

농산물 시장은 연초부터 원자재 가격이 고공 행진한 데다 최근 나타나는 기후 변화, 코로나19 팬데믹, 병충해 빈발 등에 원자재 가격이 오르며 주목받아왔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더해져 가격 급등세가 커지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밀 생산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으로 인한 항구 폐쇄, 러시아로 향한 금융 제재 등으로 곡물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밀을 주식으로 삼는 서방 국가에서는 식품, 곡물 가격이 상승하는 추이다.

농산물 투자 상품에는 해외 ETF 중 10대 농산물 선물에 투자하는 Invesco DB Agriculture Fund(DBA), 밀과 옥수수 등 개별 농산물 선물에 투자하는 Teucrium Wheat Fund(WEAT), Teucrium Corn ETF(CORN) 등이 있다.

VanEck Agribusiness ETF(MOO), iShares MSCI Global Agriculture Producers ETF(VEGI) 등 농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을 선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 증시에 상장된 농산물 ETF는 운용보수가 높은 편이고, ETN 상품은 대부분 만기가 있어 국내 상장 ETF 투자가 비교적 손쉬운 접근법으로 꼽힌다.

총 보수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브랜드인 TIGER(0.69%)상품이 삼성자산운용 브랜드인 KODEX(0.68%)보다 높게 책정됐다. 다만 선물교체(롤오버) 비용은 TIGER가 합리적인 편에 속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총 보수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브랜드인 TIGER(0.69%)상품이 삼성자산운용 브랜드인 KODEX(0.68%)보다 높게 책정됐다. 다만 선물교체(롤오버) 비용은 TIGER가 합리적인 편에 속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제공

◆ '농산물 ETF' 상품으로 경쟁하는 미래·삼성운용…어디가 좋나

국내에선 미래에셋운용과 삼성운용에서 농산물 ETF를 운용하고 있다. 두 회사의 상품은 농산물에 투자한다는 점이 비슷하지만 운용방식 등에서 다소 차이를 보인다.

미래에셋운용 상품인 TIGER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발표하는 'S&P GSCI Agriculture Enhanced Index(ER)'를 기초지수로 삼고 있으며, 투자 농산물은 옥수수와 대두, 밀, 설탕 등 4종류다.

삼성운용은 KODEX 3대농산물선물(H)을 통해 미래에셋운용과 경쟁 중이다. KODEX 3대농산물선물(H)는 'S&P GSCI Grains Select Index ER' 지수를 추종하며 옥수수, 콩, 밀 등 3종에 투자한다.

수익률로만 따지면 곡물에 투자하는 삼성 브랜드의 ETF가 미래 ETF를 제쳤다. 농산물 가격이 높아진 최근 3개월(2021년 12월 15일~2022년 3월 15일)간 수익률은 KODEX 3대농산물선물(H)(31.06%)이 TIGER 농산물선물Enhanced(H)(22.49%)를 앞섰다.

총보수는 TIGER(0.69%) 상품이 KODEX(0.68%)보다 높게 책정됐다. 다만, 선물 교체(롤오버) 비용은 TIGER가 합리적인 편에 속한다. TIGER는 밀, 옥수수, 설탕에 연 1회만 롤오버 하며 대두는 연 5회 롤오버 한다. KODEX는 월물 방식을 따른다.

이들 상품은 모두 현물이 아닌 선물 상품을 추종하기에 선물 만기 시 롤오버를 하게 된다. 만기가 온 최근월물을 팔고 다음 근월물에 재투자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최근 원물 수익률과 ETF 누적 수익률에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

업계는 최근 나타나는 글로벌 기후 변동 이슈와 더불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의존도가 높은 곡물은 밀이지만 단기간 내 밀 가격 급등은 주요 수입국의 구매 능력을 저하시켜 대체곡 수요 증가를 촉발시킬 것"이라며 "결국 전체 곡물가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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