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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美 포드와 '배터리 동맹' 강화…터키에 배터리 합작법인 만든다
입력: 2022.03.14 16:11 / 수정: 2022.03.14 16:11

지동섭 SK온 대표 "미국 이어 유럽서 파트너들과 성공적인 합작 이룰 것"

SK온이 미국 완성차 제조사 포드, 터키의 코치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SK온 제공
SK온이 미국 완성차 제조사 포드, 터키의 코치와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SK온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SK온이 글로벌 파트너십 기반의 '배터리 동맹'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기업 포드와 손잡고 미국 최대의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에 착수한 데 이어 포드, 코치와 손잡고 터키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신설을 추진힌다.

SK온은 포드와 코치 이상 3자가 참여,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배터리 주요 3사 중 완성차 업체와 손잡고 유럽에 생산 합작법인 설립에 나선 것은 SK온이 처음이다.

코치는 지난 1926년 설립, 터키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포춘 글로벌 500에 이름을 올리는 등 터키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지난 1959년 포드와 함께 포드 오토산을 설립하고 코카엘리 지역 등에서 상용차(승합차 등 사업용) 등을 생산 중이며 연 45만5000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배터리 생산 공장은 터키 앙카라 인근 지역에 세워질 예정이다. 해당 공장에서는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생산이 이뤄지며,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연간 30~45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생산을 시작한다. 생산된 배터리는 주로 상용차에 사용될 전망이다.

배터리 생산 공장은 터키 앙카라 인근 지역에 세워질 예정으로 해당 공장에서는 하이니켈 NCM 배터리 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연간 30~45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생산을 시작한다. /SK온 제공
배터리 생산 공장은 터키 앙카라 인근 지역에 세워질 예정으로 해당 공장에서는 하이니켈 NCM 배터리 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르면 오는 2025년부터 연간 30~45기가와트시(GWh) 규모로 생산을 시작한다. /SK온 제공

SK온은 포드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포드는 오는 2030년까지 배터리 용량 240GWh를 확보하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상당 부분이 SK온을 통해서 조달된다. 포드는 북미에서 필요한 140GWh를 미국 켄터키주, 테네시주에 SK온과 설립하는 129GWh 규모 합작법인 '블루오벌에스케이' 그리고 SK온의 미국 조지아주 제2공장(11GWh)을 통해 확보했다.

포드는 유럽, 중국 등에서 나머지 100GWh를 조달할 예정이며 이번에 SK온-코치와 합작하는 터키 공장을 통해 30~45GWh를 조달, 전 세계에서 확보하고자 하는 전체 용량(240GWh)의 70% 이상(170~185GWh)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온은 자체 생산공장 구축으로 글로벌 배터리 생산 거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온은 한국(서산), 미국(조지아), 중국(창저우 등), 헝가리(코마롬)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중국 옌청 제2공장, 헝가리 이반차 공장 등도 2025년 이전 운영을 시작하게 된다.

SK온은 합작법인과 독립 생산법인의 총 생산능력을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지동섭 SK온 대표이사는 최근 사내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SK온은 2021년말 누적 수주 1600GWh를 달성했고 고객들이 증량 요청을 끊임없이 해오고 있다"며 글로벌 No.1 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2년 2월 20일자 <지동섭 SK온 사장 "최고의 배터리로 글로벌 탑티어 목표"> 기사 내용 참조)

SK온과 포드, 코치 3개사는 이번 배터리 생산법인 합작투자를 통해 유럽 전역의 상용차 사업자들에게 에너지 사용 및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사 제공
SK온과 포드, 코치 3개사는 이번 배터리 생산법인 합작투자를 통해 유럽 전역의 상용차 사업자들에게 에너지 사용 및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사 제공

이번 터키 합작투자를 통해 포드는 미국뿐 아니라 유럽 시장에서도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전망이다. 2021년 포드는 7년 연속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용차 브랜드로 선정됐으며, 포드 트랜짓 커스텀 차량은 2020년 영국에서 4만 대가 넘게 팔리는 등 판매 1위에 올랐다.

스튜어트 롤리 포드 유럽 회장은 "이번 합작투자 추진은 우리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방법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는 유럽에서 더 효율적이면서도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포드의 100% 전기차 사업을 창출하기 위한 지속적인 재설계의 일환이며, 올해 우리가 발표할 여러 중요한 전기화 및 상용차 발표 중 첫 번째"라고 밝혔다.

레벤트 카키로울루 코치 CEO는 "전기차 시대로 전환되는 자동차 산업 미래의 중요한 단계에서 합작 투자를 검토하기 위한 MOU 체결을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자동차 산업에 있어 코치 그룹의 오랜 역사와 선도적 위치, 포드의 신뢰와 헌신 그리고 SK이노베이션의 뿌리 깊은 경험이 이번 프로젝트를 확신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지동섭 SK온 대표이사는 최근 사내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SK온은 2021년말 누적 수주 1600GWh를 달성했고 고객들이 증량 요청을 끊임없이 해오고 있다며 글로벌 No.1 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빍힌 바 있다. /SK온 제공
지동섭 SK온 대표이사는 최근 사내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SK온은 2021년말 누적 수주 1600GWh를 달성했고 고객들이 증량 요청을 끊임없이 해오고 있다"며 글로벌 No.1 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빍힌 바 있다. /SK온 제공

SK온-포드-코치 3개사는 이번 배터리 생산법인 합작투자를 통해 유럽 전역의 상용차 사업자들에게 에너지 사용 및 운영 비용을 절감하는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전 지구적 과제인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크게 이바지할 전망이다.

지동섭 대표는 "포드와 미국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에스케이를 통해 협력한 데 이어 유럽에서도 파트너십을 이어가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훌륭한 파트너들과 성공적인 합작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드의 전동화 성장 전략에 기여하고 나아가서는 전기차 산업 성장 및 지구 탄소 감축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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