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부국·KB증권 등 성금 전달 및 자원봉사 진행
지난 4일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원도 삼척으로 옮겨 붙어 무서운 속도로 북상했다. 화재는 213시간 43분 만인 13일 오전이 돼서야 진압됐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
[더팩트|윤정원 기자] 증권사들이 동해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잇단 구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14일 키움증권과 키움인베스트먼트는 동해안 지역에 발생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희망브리지)에 성금 3억 원(키움증권 2억 원‧키움인베스트먼트 1억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성금은 산동해안 지역 이재민들의 구호활동 및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갑작스런 산불로 피해를 입은 동해안 지역 주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피해지역 주민들의 신속한 일상생활 복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부국증권 또한 동해안 산불지역 주민 구호와 복구를 돕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5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성금은 이재민 긴급 생계지원과 건물 및 주택 피해 복구를 위해 사용된다.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산불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지역 주민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하루빨리 삶이 안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날 KB증권도 지난 11일 산불 피해가 발생한 경상북도 울진군을 찾아 긴급구호물품 지원 및 급식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알렸다. KB증권 임직원들이 산불 진화요원 및 자원봉사자들에게 1800인분의 중식과 석식을 제공하고, 아울러 담요, 의류, 일용품 등으로 구성된 이재민 구호품 200여 세트도 전달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께 경북 울진 도로변 야산에서는 원인 모를 산불이 발생했다. 강원 삼척 일대로 번진 불은 13일 오전 9시가 돼서야 비와 함께 멈췄다. 화재 시작으로부터 213시간 43분 만이다. 이번 산불은 국내 역대 최장 시간 이어진 산불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