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금호석유화학은 11일 박상수 경희대 명예교수와 박영우 에코맘코리아 이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박상수 교수는 감사위원회 후보로도 추천됐다.
박상수 후보자는 기획예산처 기금운용평가단장,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장, 한국재무학회 회장,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자문위원 등을 역임한 재무·금융·리스크 관리·정책 부문의 전문가다. 특히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한 2018년부터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내재화 및 국내 자본 시장의 기관투자자 스튜어드십을 확산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금호석유화학은 "박상수 후보자는 학계와 공공부문 외에도 20년 넘게 주요 상장기업의 사외이사·감사위원으로 활동하며 경제·산업계 저변을 확대해왔다"며 "다양한 영역에서 쌓아 올린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금호석유화학 이사회가 재무와 금융 관련 안건에 보다 혁신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진취적인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우 후보자는 국제기구 유엔(UN)의 환경부 역할과 환경 업무를 총괄하는 UNEP의 한국인 최초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소 대표 및 사무소장을 역임한 환경·기후변화 전문가다. 박영우 후보자가 사무소장 재직 당시 시작한 '아시아태평양 기후변화 적응 네트워크'와 'CCCN(Clean Air and Climate Change Network)'은 운영 성과에 힘입어 현재 글로벌 네트워크로 확대·발전돼 운영 중이다.
금호석유화학은 "박영우 후보자는 ESG 관련 활동들이 조명받기 이전부터 지속 가능 경영과 사회적 책임 실천이 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제시해왔다"며 "회사의 ESG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데 선구안을 제시할 뿐 아니라, 특히 기후변화 관련 위기를 파악하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는 데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오는 25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 선임 건을 확정할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뛰어난 배경과 역량을 가진 후보 중 2인으로 확정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며 "선정된 후보들은 그중에서도 가장 '스페셜리스트'에 부합하는 인물들로, 현재 금호석유화학이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컴플라이언스·ESG 활동에 대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 측은 주주제안을 통해 사외이사 후보로 이성용 전 신한DS 대표와 함상문 KDI국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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