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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Biz] JYP엔터, 120억 쏟은 메타버스 사업 투자 효과볼까
입력: 2022.03.11 07:00 / 수정: 2022.03.11 07:00

신인 걸그룹 엔믹스, 데뷔부터 '제페토' 등장…메타버스에 진심인 이유

JYP엔터테인먼트가 메타버스 사업에 진심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데뷔한 JYP엔터테인먼트의 7인조 신인 걸그룹 엔믹스가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3D 아바타로 구현된 모습.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JYP엔터테인먼트가 메타버스 사업에 진심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2일 데뷔한 JYP엔터테인먼트의 7인조 신인 걸그룹 엔믹스가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3D 아바타로 구현된 모습.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국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이른바 K-콘텐츠가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세계인의 환호를 이끌어 내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이 한류 콘텐츠의 대표 아이콘으로 우뚝 선 가운데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신한류 콘텐츠가 세계 시장의 자본을 움직이고 있다. 아이돌 그룹과 영화, 그리고 드라마까지 다각화 된 한류 콘텐츠 산업은 국내는 물론 해외 주식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더팩트>는 세계화된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 이면의 비즈니스를 다각도로 분석하는 '엔터Biz'를 통해 집중분석한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걸그룹 명가' JYP엔터테인먼트가 신인 걸그룹 엔믹스(NMIXX)의 성공적인 메타버스 데뷔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년 간 총 120억 원을 투자한 증강현실 아바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활용해 JYP의 아티스트 팬덤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지난 7일 '2022년 기대주' 엔믹스(NMIXX)의 공식 활동에 맞춰 제페토 내 '엔믹스 월드'를 구현하고, 팬들이 음악과 스타일 등 관련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중이다. 실제 JYP 사옥 연습실을 제페토에 구현하는가 하면, 엔믹스 멤버들의 개성을 살린 아바타를 만들어 팬들이 셀피를 찍거나 안무 연습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참여형 콘텐츠를 마련했다.

제페토를 활용한 엔믹스의 홍보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뷔 앨범인 '애드 마레'(AD MARE)의 콘셉트로 제작된 엔믹스 멤버들의 아바타와 월드(사용자가 모이는 가상공간)에 마련된 JYP엔터테인먼트 사옥을 구경하기 위해 6일 간 100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몰렸다. 팬들이 함께 제작한 월드 내 엔믹스 관련 콘텐츠도 60만 개 이상으로 나타났다.

업계관계자는 "경쟁사인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보다 메타버스 사업에서 비교적 큰 두각을 보이지 않았던 JYP가 이번 엔믹스의 효과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엔믹스의 세계를 충실히 반영한 메타버스형 콘텐츠는 또 하나의 팬덤 문화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JYP의 메타버스 투자 행보는 2020년 11월 '제페토' 운영사인 네이버제트에 50억 원을 투자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네이버제트는 네이버 계열 데이터정보회사로 2018년 8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선보인 회사다. 제페토는 얼굴인식과 증강현실(AR) 3D 기술로 제작된 고유의 '3D 아바타'를 통해 사이버공간에서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다양한 가상현실 서비스를 즐기는 형태로 서비스된다. 누적 회원 수는 3년 새 3억 명이 넘었으며 JYP를 포함한 국내 대형 기획사에 투자 유치를 받은 만큼 전 세계 K팝 팬들의 '차세대 놀이터'로 각광받고 있다.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출시 3년 여만에 전 세계 누적 이용자 3억 명을 돌파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JYP를 포함한 하이브, YG 등 국내 가요기획사에게 거액의 투자 유치를 받으면서 세계 K팝 팬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제트 제페토 홈페이지 캡처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출시 3년 여만에 전 세계 누적 이용자 3억 명을 돌파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JYP를 포함한 하이브, YG 등 국내 가요기획사에게 거액의 투자 유치를 받으면서 세계 K팝 팬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제트 제페토 홈페이지 캡처

JYP의 첫 메타버스 사업 투자 규모는 방탄소년단(BTS)의 하이브(70억 원)보다 적었고 투자 시기도 한 달이 늦었다. 또 하이브와 같은날 네이버제트에 투자를 단행한 YG엔터테인먼트(50억 원)와 투자 규모는 같음에도 불구하고, YG의 메인 걸그룹 블랙핑크가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와 함께 한 노래 '아이스크림'을 제페토서 공개한 뮤직비디오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존재감이 미비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21년 JYP는 메타버스 사업 투자에 누구보다도 공격적인 태도를 드러냈다. 네이버제트가 하이브, JYP, YG 등 기획사 3사에게 1년 전 방식과 같은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형태로 신주 2만8624주(약 2235억 원 규모)를 발행할 때 JYP가 가장 많은 909주(하이브 903주, YG 545주)를 배정 받았다. 당시 JYP의 추가 투입 비용은 70억 원 가량으로, 첫 투자 금액과 더하면 120억 원 가량을 메타버스 세계에 투입한 셈이다. JYP가 메타버스 사업에 걸고 있는 기대감이 드러난 대목이다.

여기에 JYP는 지난해 12월 데뷔한 JYP 소속 6인조 보이밴드 액스디너리 히어로즈의 뮤직비디오에도 메타버스를 활용한 영상을 선보이면서 메타버스 사업의 진정성을 지속적으로 전하고 있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우연한 계기로 가상세계 플랫폼 '♭ form'에 접속한 6명의 멤버들이 가상 공간에서 밴드를 결성하는 이야기로, 영상에서 등장한 '♭ form'은 올해 1월 특허청에 상표권을 출원했다.

한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JYP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857억 원, 영업이익 56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최근 4년 간 가장 좋은 실적이며 영업이익률은 2년 연속 30% 이상이 유력하다. 주가는 10일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2000원) 오른 5만2000원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kuns@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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