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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노사, 합의 5일 만에 갈등 재점화… 또 배송 차질
입력: 2022.03.08 11:32 / 수정: 2022.03.08 11:32

대리점연합 "황당한 돌변" vs 노조 "합의문 지켜지지 않아"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이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태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용희 기자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이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태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문수연 기자] CJ대한통운과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파업 65일 만에 협상을 타결했지만 노조의 태업을 놓고 갈등이 재점화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택배노조는 7일부터 업무에 복귀하기로 합의했지만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이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태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택배노조는 "대리점에서 쟁의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라고 하거나 표준계약서를 아예 쓰지 말자고 하고 있다"며 "원청인 CJ대한통운이 계약 해지를 그대로 진행하고 현장 복귀를 전제로 노동 3권 포기를 강제하려는 의도로 (대리점에) 지침을 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계약해지를 철회하지 못하겠다는 대리점도 다수 확인되고 있다"며 "같이 투쟁했던 동료들이 계약해지 당하는 상황에서 나머지 조합원들만 복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합원이 밀집된 경기도 성남과 광주, 울산, 경남 창원, 강원 춘천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개별 대리점과 노조원 사이의 복귀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노조는 도착상품 지연인수, 일부 상품 배송거부, 토요 배송 거부 등 태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동률 기자
노조는 도착상품 지연인수, 일부 상품 배송거부, 토요 배송 거부 등 태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동률 기자

그동안 현장에서 노조가 진행해 온 태업 형태는 △오전에 임의로 배송을 출발해 이후 도착하는 고객 상품은 다음날 배송하는 도착상품 지연인수 △임의로 정한 일부 상품의 배송거부 (미배송 상품은 대리점장 등이 직접배송) △토요일 배송해야 할 상품을 월요일에 배송하는 토요 배송 거부 등이 있다.

대리점연합은 "파업으로 국민에게 피해를 입혀 죄송하다고 사과까지 한 택배노조가 현장 복귀 과정에서 갑자기 돌변해 서비스 정상화를 거부하고 있다"며 "택배노조의 황당한 돌변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태업을 지속하는 것이 서비스 정상화라고 하면 어떤 고객이 우리를 믿고 배송을 맡기겠느냐"며 "'서비스 정상화'는 그동안 불편과 심려를 끼친 고객과 택배종사자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의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택배노조에서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대리점 입장에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해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택배노조와 대리점연합은 지난 2일 파업을 종료하고 7일부터 업무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CJ대한통운 제공
택배노조와 대리점연합은 지난 2일 파업을 종료하고 7일부터 업무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CJ대한통운 제공

앞서 택배노조와 대리점연합은 지난 2일 파업을 종료하고 7일부터 업무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대리점과 택배기사 사이 계약관계를 유지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택배노조 조합원은 표준계약서를 작성해 복귀하고, 서비스 업무에 적극 참여하며 합법적 배송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합의문에 포함됐다.

또한 부속합의서에 대한 논의를 6월 30일까지 마무리하고 개별 대리점이 이번 사태에 대한 민형사상 고소·고발을 진행하지 않도록 협조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노조가 "합의문 내용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장 복귀를 미루고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배송 차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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