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미국 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한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면제 적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여한구(오른쪽 두번째)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 상무부 돈 그레이브스 부장관과 한-미간 대 러시아 수출통제 공조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미국 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한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면제 적용을 확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미국 상무부와 대한민국의 대(對) 러시아 수출통제 동참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해 한국의 러시아·벨라루스 FDPR 면제국 포함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FDPR'은 제3국에서 생산된 제품이라도 미국이 통제 대상으로 정한 미국산 기술과 소프트웨어(SW)를 사용했다면 미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러시아로 수출할 수 있게 한 제재 조항이다.

이날 산업부와 미 상무부는 공동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항하는 국제적 공조 대열에 대한민국이 공식 합류하게 됐다"며 "미 상무부의 산업안보국(BIS)은 미국의 러시아·벨라루스 제재 규칙의 FDPR 면제국가 목록에 대한민국을 추가했다. 대한민국은 유럽연합(EU) 회원국과 일본, 캐나다, 호주, 영국 및 뉴질랜드와 함께하게 됐으며, 파트너 국가들에 대한 FDPR 적용 면제를 통해 강력한 수출통제를 이행하기 위한 다자 간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한국은 동맹국으로서 러시아에 대한 수출통제를 강화해 우크라이나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에 함께 참여하게 됐다"며 "한국의 러시아에 대한 수출통제 동참 노력과 미국의 러시아·벨라루스 FDPR 면제국가 목록에 한국을 포함하는 결정은 한·미 양국의 굳건한 동맹과 호혜적인 파트너십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한국은 러시아의 무력 침공에 대항해 미국 등 국제사회와 수출통제 조치 및 경제제재 이행에 있어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러시아·벨라루스 FDPR 면제국 목록에 포함된 것을 환영하며 업계와의 협력 하에 신속하고 효과적인 수출통제 조치를 이행할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지나 레이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우리는 권위주의에 대항하고, 민주주의 자결권, 자유 및 평화의 원칙과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싸우는 우크라이나 국민과 대한민국이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환영한다"며 "전대미문의 다자 간 수출통제 연대는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 우리가 신속하고 혹독하며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강력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돈 그레이브스 미국 상무부 부장관은 "우리의 동맹이자 파트너 국가들의 동참이 러시아에 대한 수출통제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경제력과 첨단 기술 리더십을 가진 대한민국의 참여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전투력을 약화시키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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