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황원영 기자]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에서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금융사들이 피해 주민과 지역사회를 돕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은 지난 6일 해당 지역의 신속한 피해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성금 각각 성금 10억 원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KB금융은 이재민들을 위한 재난구호키트 1200세트 지원과 더불어 주민들과 소방공무원들을 위한 급식 차량 및 세탁 차량을 현장에 긴급 배치했다. 신한은행 강원본부의 경우 구조대원과 이재민의 식사지원 및 세탁지원 등의 구호 활동을 진행했고, 우리금융은 이주민 대상 재난구호키트와 구호급식 차량을 긴급 지원했다.
각 금융그룹의 계열사들도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은행들은 특별대출을 통해 자금 지원에 나선다. 개인대출의 경우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2000만 원에서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하며, 기업(자영업자·중소기업)과 피해 기업의 협력업체에는 최고 1.0%포인트 특별 우대금리와 함께 최대 5억 원의 운전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기존 대출에 대한 상환 유예 및 만기 연장, 연체이자 면제 등도 실시한다.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도 면제한다.
카드사들도 신용카드 결제 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해 주며, 일시불과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이용 건은 최대 18개월까지 분할 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은 분할상환기간 변경 또는 거치기간 변경 등을 통해 대출금 상환을 유예할 수 있다. 또 피해일 이후 사용한 할부금과 단·장기카드대출의 수수료를 30% 할인해 주며 피해일 이후의 결제 대금 연체는 5월까지 연체료를 면제한다.
보험사들은 피해 고객의 보험료 납부 및 보험계약대출 이자 납입을 최대 6개월 유예해준다. 해당 기간은 보험료 납부 여부와 관계없이 정상적인 보장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 대출금이 만기가 되는 경우에는 추가 원금상환 없이 기한연장이 가능하고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원리금을 정상 납입할 경우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또 보험사들은 산불 피해 관련 보험금 신청을 신속하게 지급 처리하기 위해 손해조사 완료 전 추정 보험금의 50% 범위에서 우선 지급한다.
금융지원제도 이용 대상은 이번 산불로 인한 실질적인 재해 피해가 확인된 고객으로, 해당 지역 행정 관청 등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지원 신청 기간은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