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평균 수명 76.8세…롯데 신격호 '최장수'
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그룹 총수의 평균 수명은 76.8세로, 국민 기대수명인 83.5세보다 낮았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주요 그룹 총수의 평균 수명이 76.8세로 조사됐다. 국민 기대수명인 83.5세보다 낮은 수치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국내 재벌가 평균 수명 현황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997년부터 관리해온 대기업집단(그룹) 중 해당 그룹 전·현직 총수를 비롯해 주요 오너 경영자 등 이달 1일 이전에 별세한 62명이다.
이번 조사 대상인 재벌가의 평균 수명은 76.8세로 조사됐다. 이는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국민 기대수명 83.5세보다 낮은 수준이다. 평균 수명보다 오래 산 경우는 62명 중 36명(58.1%)이었다. 60세 이전에 별세한 비중은 10% 수준이었다.
조사 대상자 중 90세 이상 비교적 장수한 오너는 9명(14.5%)으로 집계됐다. 가장 장수한 총수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격호 명예회장은 1922년에 태어나 98세의 나이로 2020년 생을 마감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오너 중심 경영이 강한 우리나라에서 그룹 총수의 수명은 후계자에게 경영 수업과 그룹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 보이지 않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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