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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세계로 사장단 부르고 구직자 모으고…'메타버스'에 진심인 롯데
입력: 2022.03.04 00:00 / 수정: 2022.03.04 00:00

롯데그룹, 메타버스 활용한 채용 설명회 준비

롯데그룹이 메타버스를 활용한 상반기 채용 설명회를 준비하고 있다. /더팩트 DB
롯데그룹이 메타버스를 활용한 상반기 채용 설명회를 준비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롯데그룹이 올해 상반기 채용에 메타버스를 활용한다. 메타버스는 초월·가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우주·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미래 핵심 사업으로 점찍은 영역이다.

4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상반기 채용을 앞두고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공개채용을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전환한 롯데그룹은 이달부터 계열사별로 식품, 서비스, 관광, 화학, 건설·제조, 금융 등 분야에서 상반기 채용을 시작하며,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를 통해 채용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행사 이름은 '엘리크루타운' 채용 설명회다. 오는 17일 개최할 예정으로, 롯데 채용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13일까지 진행되는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활용 메타버스 플랫폼은 네이버의 제페토다. 롯데그룹은 참여자들이 메타버스 공간에서 롯데 계열사별 채용 정보를 얻고, 직무담당자와 채용 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우수 인력 확보 차원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채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채용 공식 유튜브 채널 '엘리크루티비'를 개설해 구직자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브이로그(비디오+블로그)로 제공했다.

채용 관련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데 이어 채용 설명회에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건 오프라인으로 정보 제공이 어려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캐릭터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건 물리적 제한이 없어 '비대면 채용 시대'에 효율적이란 설명이다. 젊은 구직자들과의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는 데도 메타버스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 등 다른 대기업도 이러한 장점을 검토해 최근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22일 그룹 주요 현안과 사업 전략을 논의하는 메타버스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달 22일 그룹 주요 현안과 사업 전략을 논의하는 '메타버스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 관계자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채용 설명회는 이전에도 계열사별로 실시한 경험이 있다"며 "높아진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도와 효율성 측면에서 이번에 그룹 차원의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이 이러한 행사를 준비한 것은 무형자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메타버스 내재화를 시도하고 있는 신동빈 회장의 노력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신동빈 회장은 신기술인 메타버스의 중요성을 인식, 메타버스 개념을 잘 이해하길 바라는 취지에서 최근 임직원들에게 메타버스 세상을 그린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추천했다. 이어 지난달 22일 '메타버스 회의'를 개최하며 롯데 주요 사장단이 메타버스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회의를 통해 메타버스 시장 현황과 사업 방향성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앞으로 롯데그룹은 메타버스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전 그룹사를 연결하는 '초실감형 메타버스 라이프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계열사별로는 롯데정보통신이 메타버스 스타트업 칼리버스를 인수해 실사 기반 메타버스 서비스를 준비 중이고, 이르면 올해 2분기 안에 결제 기능을 갖춘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해 베타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홈쇼핑은 가상 디지털 의류브랜드를 출시했고, 롯데푸드는 메타버스 플랫폼 게임을 내놨다. 롯데면세점은 1월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2'에서 가상현실 피팅룸과 메타버스 콘서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신동빈 회장은 '메타버스 회의'에서 "두려움을 극복하고 앞서가면 우리가 기준이 될 수 있다"며 "화성보다 먼저 살아가야 할 가상융합 세상에서 롯데 메타버스가 기준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롯데그룹은 내부적으로 회의, 채용에 이어 교육에서도 메타버스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지난 1월 리뉴얼 오픈한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 메타버스 체험관을 별도로 구성해 임직원들이 관련 기술을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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