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문수연 기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이 2일까지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더 큰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전날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어제 본사 1층 점거 농성을 해제했지만 대리점연합은 '극언'으로 비난했다"며 "내일 오후 3시까지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파국의 책임은 전적으로 대리점연합에 있다"고 밝혔다.
유성욱 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부장은 "지난달 23일부터 대리점연합과 총 6차례 대화했지만, 과연 진정성 있는 자세를 가졌는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며 "대화에는 대화로, 투쟁에는 투쟁으로 답하겠다"고 말했다.
택배노조와 대리점 연합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정부에 대한 비난도 커지고 있다.
비노조택배연합 김슬기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태는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만들어낸 재앙"이라며 "민주당과 정부에서 공권력으로 택배노조를 바로 진압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택배노조는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에 따른 택배 요금 인상분의 대부분을 회사가 챙기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2월 28일부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택배노조와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는 지난 23일 대화에 나섰지만 대체배송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대화는 잠정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