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 서재근 기자] 국내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55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가 시행한 '2021년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55조2000억 원이다. 일평균 거래규모는 11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SMS와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발급 확인서를 받아 원화로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원화마켓 사업자 일거래금액은 10조7000억 원으로 전체의 95%를 차지했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거래소는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곳이다.
가상자산 사업자를 이용하는 국내 이용자 수는 모두 1525만 명으로 이 가운데 실제 거래에 참여하는 이용자 수는 558만 명으로 조사됐다.
국내 이용자들의 이용 패턴을 살펴보면,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보다 비주류·단독상장 가상자산 투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마켓의 경우 전체 시가총액에서 주요 가상자산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59% 수준인 반면, 국내 원화마켓에서는 27%, 코인마켓에선 9%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 이용자가 전체의 31%로 가장 많았고, 40대와 20대가 각각 27%, 23%를 차지했다.
가상자산 보유 금액은 이용자의 과반(56%)이 100만 원 이하 규모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FIU는 앞으로 반기별 실태조사를 정기적으로 시행,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데이터를 축적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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