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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22] 메타버스·AI·로봇 전면에…통신사 '탈통신' 가속
입력: 2022.03.01 00:00 / 수정: 2022.03.01 00:00

SKT·KT·LGU+, 통신 넘어 ICT 기업 존재감 드러내

SK텔레콤 전시관에서 모델들이 4D 메타버스를 통해 UAM의 미래 모습을 체험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전시관에서 모델들이 4D 메타버스를 통해 UAM의 미래 모습을 체험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세계 최대 정보기술(IT)·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2'가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정상 개막한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탈(脫)통신 행보가 이번 행사를 통해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신 사업의 성장 한계로 탈통신을 시도하고 있는 이동통신사들이 다양한 영역의 미래 기술을 선보이며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번 MWC 2022에서 메타버스 서비스인 '이프랜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전시관 중앙에 마련된 LED 전광판에서 이프랜드의 대표 아바타가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별도 마련된 '메타버스존'에서는 관람객들이 메타버스 갤러리, 메타버스 K팝 콘서트 등 이프랜드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선도 기술과 서비스를 적극 소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관람객들이 혼합현실로 구현된 K팝 스타를 만나는 색다른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며, 국산 AI 반도체 사피온, 커넥티드 인텔리전스가 접목된 UAM 등을 주요 전시 공간에 배치했다.

이는 3년 전 MWC 2019에서 5G에 집중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당시 SK텔레콤은 5G를 중심으로 메인 전시 공간을 구성한 뒤, 다른 서비스는 5G 활용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통신 기술이 주축이 아니라, 서비스 그 자체를 소개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으며, 통신을 기반으로 하더라도 서비스를 좀 더 실체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통신사들은 통신 외에도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뽐내며 미래 ICT 세상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통신사인 KT도 이번 MWC를 탈통신 서비스의 데뷔 무대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먼저 KT 전시장에서는 로봇이 눈길을 끈다. KT는 코로나19 시대에 필요한 'AI 방역로봇'을 MWC 2022를 통해 처음 공개하고, 'AI 방역로봇'이 다중이용시설, 공공시설 등에서 무인으로 24시간 상시 방역 체계를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현지 도우미들이 KT 전시관에서 AI 방역로봇, 리얼댄스 등 AI·로봇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현지 도우미들이 KT 전시관에서 AI 방역로봇, 리얼댄스 등 AI·로봇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AI를 활용해 K팝 춤을 즐기고 동작을 배울 수 있는 'KT 리얼 댄스'도 주요 서비스로 소개했다. KT 리얼 댄스 서비스는 사용자의 춤 동작이 강사의 시범과 얼마나 비슷한지 AI로 자동 분석해주는 것이 핵심 기능이다. MWC 2022 전시장에서는 KT 리얼 댄스 서비스에 다시점 카메라를 접목한 리얼 댄스 스튜디오를 시연했다. KT는 KT 리얼 댄스를 올해 상반기 중 상용화할 계획이다.

KT의 목표는 통신을 넘어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으로 성공적인 변화를 이뤄내는 것이다. 이번 MWC의 핵심 키워드도 '디지코 KT'로 정했다. KT 관계자는 "MWC 2022는 KT가 '디지코'로 변화를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서는 글로벌 무대인 만큼 AI·로봇을 중심으로 다양한 디지털전환 솔루션을 준비했다"며 "이번 전시는 KT가 통신사업자에서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변모했다는 것을 알리는 기회이자 한국이 IT 강국을 넘어 DX 선도국으로 발돋움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MWC에서 "K콘텐츠 수출 전선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시연존에서 지난해 11월 출시한 U+DIVE 앱을 통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영화 공연뿐만 아니라 여행·웹툰·게임·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3000여 편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K팝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U+아이돌Live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한편 이동통신사 수장들도 MWC 현장에서 탈통신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모두 유무선 사업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발굴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이들은 MWC 현장에서 ICT 트렌드를 탐색하는 동시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사업적 협력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세 대표는 모두 MWC 무대는 처음이다. 코로나19 상황 탓에 글로벌 무대에서 기업 성장 전략을 발표할 기회가 많지 않았던 만큼, 이번 MWC에서 고도화된 탈통신 신기술로 새로운 경험을 제시할 수 있다는 미래 사업 청사진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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