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EU대사단에 협력 당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주한 EU대사단 초청 회장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언급하며 주한 유럽연합(EU)대사들에게 소통 창구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경총은 28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주한 EU대사단 초청 회장단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김창범 한화솔루션 부회장, 최원혁 LX판토스 대표이사, 배재훈 HMM 대표이사, 강호성 삼양사 대표이사, 최준호 형지엘리트 사장, 이수근 대한항공 부사장, 김춘호 경기경총 회장, 김인남 대구경총 회장 등이 참석했다.
손경식 회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해외 원재료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자동차·반도체·가전·석유화학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이번 간담회가 EU대사단과 기업 간 정보 교류 및 소통 창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손경식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친환경·ESG 경영에 대해 "한국 기업들이 저탄소·친환경 산업으로의 전환과 ESG 경영 강화에 노력하고 있으며, 경총도 회장단과 주요 그룹 사장단이 참여하는 'ESG 경영위원회'를 구성해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손경식 회장은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될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도 전달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신재생 에너지 사용, 친환경 기술 개발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이미 2015년부터 EU와 마찬가지로 탄소배출권 거래제가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탄소배출 감축이 급속하게 추진되면 기업이 감내하기 어려운 비용 상승으로 양측 교역과 경제 협력 관계 위축이 우려된다"며 "한국 기업들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