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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맥 1만 원 현실화"…소주 도미노 가격 인상 이어 맥주 값 들썩
입력: 2022.02.26 00:00 / 수정: 2022.02.26 00:00

업계 1위 하이트진로 이어 지역소주도 가격 인상

주정값, 병뚜껑 등 원부자재, 물류비 상승 등 요인으로 소주 가격이 잇따라 인상되고 있다. /더팩트 DB
주정값, 병뚜껑 등 원부자재, 물류비 상승 등 요인으로 소주 가격이 잇따라 인상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문수연 기자] 원부자재, 물류비 상승 등의 요인으로 소주 가격 도미노 인상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수입 맥주 가격도 오르고 있어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라산소주는 다음 달 3일부터 '한라산21'과 '한라산순한17' 등 주요 제품의 출고 가격을 인상한다.

이에 따라 '한라산순한17(360㎖)'은 1081원에서 1168원으로 8%, '한라산21(360㎖)'은 1186원에서 1285원으로 8.3% 가격이 오른다. 한라산소주의 가격 인상은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가격 인상에는 주정값과 병뚜껑 가격 상승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대한주정판매는 지난 4일부터 주정 가격을 평균 7.8% 올리면서 2012년 이후 10년 만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과세 주정은 드럼(200L)당 36만3743원에서 39만1527원으로 7.6% 올랐으며, 미납세 및 면세의 경우 35만1203원에서 37만8987원으로 7.9% 인상됐다.

제품에 사용되는 병뚜경 가격도 올랐다. 왕금속공업 등 병뚜껑 업체들은 지난 1일 소주 병뚜껑의 가격을 평균 16% 인상했다.

빈용기 보증금 취급수수료도 인상됐다. 환경부는 소주병 취급 수수료를 현행 400㎖ 미만 술을 30원에서 32원으로, 400㎖ 이상 제품은 34원에서 36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이에 소주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도 오는 23일부터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의 공장 출고가격을 7.9% 인상한다. 360ml 병과 일부 페트류가 대상이다. 진로는 2019년 출시 후 처음으로 출고가격을 인상하게 됐다. 참이슬과 동일하게 7.9% 올린다.

무학도 다음달 1일부터 '좋은데이' 가격을 평균 8.4% 올린다. 2020년 1월 이후 2년 만의 인상이다.

충청 지역 주류 회사인 맥키스컴퍼니도 오는 28일부터 '이제우린' 제품 출고 가격을 7.9% 올린다.

출고 가격이 올라가면서 주요 편의점에서는 참이슬 제품 가격을 100원~150원가량 인상했다. 대형마트에서는 롯데마트가 가장 먼저 가격을 올렸고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지난 24일부터 하이트진로 소주 판매 가격을 평균 7.9% 인상했다.

하이네켄 코리아는 지난해 12월 하이네켄과 타이거, 에델바이스, 데스페라도스, 애플폭스 등의 4캔 묶음 행사 가격을 1만1000원으로 올렸다. /하이네켄 코리아 제공
하이네켄 코리아는 지난해 12월 하이네켄과 타이거, 에델바이스, 데스페라도스, 애플폭스 등의 4캔 묶음 행사 가격을 1만1000원으로 올렸다. /하이네켄 코리아 제공

소주에 이어 국산 맥주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해 오는 4월부터 주세법 개정안 적용에 따라 맥주 종량세가 ℓ당 20.8원 올라 855.2원이 되기 때문이다.

이미 수입 맥주는 가격이 올랐다. 하이네켄 코리아는 지난해 12월 하이네켄과 타이거, 에델바이스, 데스페라도스, 애플폭스 등의 4캔 묶음 행사 가격을 1만1000원으로 올렸다. 같은 달 오비맥주가 수입·판매하는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투아, 호가든 등과 하이트진로의 블랑1664, 산미상사의 산미겔 등도 4캔에 1만1000원으로 인상됐다.

비어케이는 지난 16일부터 도매상에 공급하는 칭따오 330㎖ 캔 가격을 100~120원, 640㎖ 병 가격을 100~150원 올렸다. 디아지오코리아가 수입·판매하는 기네스 도매가도 지난 1일부터 150~200원 올랐다.

일본 맥주도 가격이 올랐다. 아사히 맥주를 비롯한 삿포로, 필스너우르켈, 코젤다크 500㎖ 캔 제품의 가격은 지난 1일부터 2500원에서 2750원으로 10% 인상됐다.

수제 맥주도 비슷한 상황이다. 수제 맥주 업계 1위 제주맥주는 지난 1일 제주위트에일 등 6종의 공급가를 10% 올렸다.

다만,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는 맥주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수입 맥주 모두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도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출고가가 유통 과정에서 부풀려지면서 식당에서 판매되는 소주 가격은 1000원가량 올라 5000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맥주 가격도 오는 4월부터 병당 6000원에 달하는 가격으로 판매될 것으로 예상돼 소맥(소주+맥주) 가격이 1만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라며 "대표적인 서민 주류인 소주, 맥주 가격이 인상되면서 소비자 부담은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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