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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무슬림을 잡아라…이커머스 플랫폼' 직수출
입력: 2022.02.24 14:39 / 수정: 2022.02.24 14:39

한국할랄협회·㈜이크레모스 협약… 'K-할랄관 설치' 등

한국할랄협회와 ㈜이크레모스가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한국할랄협회 제공
한국할랄협회와 ㈜이크레모스가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한국할랄협회 제공

[더팩트ㅣ김경호 기자]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제품들이 'K-할랄 KOREA HALAL인증 마크'를 달고 전 세계 20억 무슬림 소비자들에게 글로벌 온라인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직접 수출하는 새로운 판로가 열린다.

한국제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중소기업에게는 중간 유통상 없이 직수출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할랄협회와 ㈜이크레모스 전략적 제휴

코로나로 인해 해외출장 자체가 어려워진 지난 2년 동안 국경을 넘나드는 온라인판매(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은 오히려 대폭 확장되고 있다.

24일 지난해 글로벌 마켓 리서치 기관인 eMarketer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CBEC)은 약 1200조 원으로 전체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의 약 16.1%를 차지했다. 향후 CBEC 시장은 연평균 성장율이 22%를 상회해 전체 글로벌 이커머스의 연성장율 약 5%를 앞지를 전망이다.

2019년 설립 이후 동남아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온라인플랫폼 '쇼피 (Shopee)'의 공식협력사인 ㈜이크레모스는 기존의 복잡하고 어려운 국내 셀러들의 해외 온라인시장 진출에 따른 고충을 한번에 해결 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개발했다. 약 200여개의 업체를 대상으로 그 효용성 및 사업성도 검증받았다.

한국할랄협회는 한국의 할랄인증기관인 '한국할랄인증원(김원숙 대표)'의 자회사다. 설립 후 약 200여개 업체의 할랄인증 업무를 진행해왔다. 여기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중소기업의 할랄인증 지원 업무를 통해 무슬림시장 진출에 도우미로 나선다.

양측은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내에 'K-할랄관 설치'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 양사는 국내 중소기업에게 넘지 못할 벽으로 여겨졌던 해외직수출 시장 진출에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할랄(Halal)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 '신이 허락한 것'이라는 뜻으로, 샤리아 율법에 따라 허용되는 행위다. 세계적인 추세가 이슬람 국가나 비 이슬람 국가 모두 할랄이 안전한 제품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업계는 식품, 공산품, 제약, 의료기기, 의류, 화장품, 농산물까지 할랄 인증을 받아 이슬람 국가 진출의 목표로 삼고 있다. 가공, 포장, 보관, 운송 등 유통과정까지 엄격한 인증제도로 관리된다. 까다로운 절차에도 업계가 '할랄'에 주목하는 건 시장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할랄인증원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73억 명)의 24%에 해당하는 약 18억 명이 무슬림으로 추산된다. 이슬람권은 세계에서 인구 증가세가 가장 빠르다. 때문에 2060년 전 세계 인구의 30%가 무슬림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식품에 한정됐던 할랄 산업은 패션, 뷰티, 의약품, 공산품, 방역용품등의 분야로 다양하게 확대 중이다.

몸속에 흡수되는 식품과 같이 화장품은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으로 식품 다음으로 각광받는 분야다. 이미 중동시장은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네 번째 글로벌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의 식품, 화장품이나 제약과 의류등은 세계 최고의 품질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모든 국가에서 한국할랄인증원 및 한국할랄협회로 할랄 인증 제품의 추천을 요구하는 각국의 바이어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할랄협회 관계자는 "인증된 제품의 수출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하던 중 ㈜이크레모스와 협약을 맺게 됐다"며 "이슬람과 세계시장의 판로개척에 큰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할랄인증원이 중소기업의 무역 창구로 운영하고 있는 해외 무역사무실./ 한국할랄인증원 제공
한국할랄인증원이 중소기업의 무역 창구로 운영하고 있는 해외 무역사무실./ 한국할랄인증원 제공

무슬림 시장 진출 할랄 인증 지원

국내 할랄인증(Korea Halal)의 활용성을 높이려면 이슬람 국가와의 교차인증을 확대하고, 인증시스템 신뢰성을 향상해야 한다. 할랄인증은 이슬람 주력 시장에 접근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국교가 이슬람인 나라라도 비 무슬림이 거주하기 때문에 비 할랄제품에 대한 통관 자체를 금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할랄인증이 없다면 주요 소비층인 무슬림에게 외면당해 시장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예전에는 이슬람 국가의 인증을 선호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도리어 해외에서 한국의 할랄인증을 받기 위해 문의가 잇따른다. 한국의 품질, 위생과 안전에 대한 검증은 탁월하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할랄 인증 획득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물 실험을 하지 않거나 동물성 원료를 쓰지 않은 ‘비건 뷰티’를 내세워 할랄 화장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무슬림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할랄 인증이 필수적인데, 비건 화장품의 경우 인증이 쉬워 판매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국할랄인증원은 식품과 화장품 외에도 공산품, 의류 등에도 할랄 인증을 통해 이슬람시장 진입을 쉽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할랄인증 획득시 전세계 개국에도 공통으로 할랄인증을 인정받아 수출 확장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국할랄협회와 이크레모스는 전략적 협약으로, 본격적인 중소기업의 무슬림시장 진출을 위해 할랄인증 지원부터 제조, 유통, 수출까지 전 과정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품군을 식품, 화장품, 방역제품, 헬스케어제품, 아기용품, 생활용품 및 기타 공산품등으로 나누어 20억 무슬림시장에 진출하려는 상품군별로 중소기업의 신청을 받아 3월 중 우수업체를 선별,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향후 20억 무슬림시장에 우수한 K-Food, K-Beauty, K-방역 관련제품등이 한국할랄협회 할랄인증과 이크레모스의 글로벌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활발한 수출활동이 기대된다.

현재 이슬람 국가가 각자 할랄 주도권을 가지려 하다 보니 전체 무슬림 국가에 통용되는 공통 인증은 없는 상태다. 또 국가별 표준이 상이해 이슬람 국가로 수출을 진행할 경우 부득이하게 각 나라별로 인정하는 할랄 인증기관에서 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한국할랄인증원은 할랄 시장의 선점을 위한 6개 기준(규격)을 제정해 다양한 제품의 인증이 가능하다. 인증 후 해외 수출을 위한 한국할랄협회 운영 및 해외 무역사무실을 두고 중소기업의 무역 창구로 운영하고 있다

한국할랄협회 관계자는 "이제 할랄 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식품에만 집중됐던 사업의 분야 또한 화장품, 의류 등 소비재와 관광, 물류, 제약 등 다양한 산업으로 점차 확장되고 있는 것이 최근 추세"라고 했다.

이어 "이슬람 시장 진출을 교두보로 활용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국내에서부터 무슬림들의 문화와 관련된 할랄 제도를 이해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newswo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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