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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마지막 금통위서 기준금리 동결로 숨 고르기…인상 압박은 여전
입력: 2022.02.24 10:36 / 수정: 2022.02.24 10:36

올해 경제성장률 3.0%로 기존 의견 유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4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4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한국은행 제공

[더팩트│황원영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마지막으로 주재한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한 만큼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외 물가 상승세가 가파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b·연준)의 금리 인상 압박도 이어지고 있어 인상 여지는 남아 있다.

한은 금통위는 24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앞서 금통위는 2020년 3월 16일 코로나19 충격에 대비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낮추는 빅컷(1.25%→0.75%)을 단행했다.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0%)를 통해 2개월 만에 금리를 0.75%포인트 내렸다. 이후 같은 해 7, 8, 10, 11월과 지난해 1, 2, 4, 5, 7월 아홉 차례나 동결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압박과 금융시장 불균형이 이어지며 지난해 8월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한 차례 인상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연달아 금리를 인상하면서 기준금리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1.25%를 회복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조치다. 금통위는 1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통화완화 정도의 조정 시기 결정과 관련한 고려 사항으로 기준금리 인상의 파급효과 점검을 추가했다. 일정 기간 통화정책을 관망하겠다는 표현이다. 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7만명을 웃도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자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양호한 경제지표도 기준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쳤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민간소비는 전 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지난달 국내 카드 승인액도 전년 동기보다 17.5% 늘었고, 백화점 매출액도 31.0% 증가했다.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도 어느 정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다.

다만 Feb이 다음 달부터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물가 상승 압력으로 추가 인상 여지는 남아있다. 이날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3.1%로 1.1%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물가 상승률은 4개월째 3%대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면서 수입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은 2월 2.7%로 석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통화 긴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경우 달러 유출과 원화 가치 하락 등을 막기 위해 한은으로서는 금리 인상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다만 추가 인상 시기는 불확실하다. 이 총재가 8년 임기를 끝으로 오는 다음 달 말 퇴임하는 데다 차기 총재 인선이 대통령 선거와 맞물리면서 다음 금통위인 4월이나 5월 추가 인상을 단정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수정 경제 전망치도 발표했다. 한국은행은 올해와 내년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3.0%, 2.5%로 기존 수치와 동일하게 유지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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