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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대신 대화로…삼성전자 노사, 25일 화합 물꼬 틀까
입력: 2022.02.24 11:00 / 수정: 2022.02.24 11:00

삼성전자 노사 대화 나설 듯…"파업 리스크 해소 필요"

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조만간 입금 체계 개선 등과 관련해 대화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조만간 입금 체계 개선 등과 관련해 대화를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전자 노사 간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까. 노조가 파업 결정을 유보하고 회사 측에 대화를 요구한 가운데, 이에 대한 회사의 공식 답변이 오는 25일 노조 측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진 대화가 성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23일) 전화상으로 노조의 대화 요구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회사 측에서 노조의 대화 요구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전했고, 노조는 공문 형태의 공식 입장을 재차 요구한 상태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교섭단 관계자는 <더팩트> 취재진에 "대화 요구를 받아들이겠다는 연락이 온 것은 맞다. 전화상으로 입장을 확인한 수준"이라며 "구체적인 부분은 사측으로부터 25일까지 공문 형태로 내용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부터 5개월 동안 2021년도 임금교섭을 15회에 걸쳐 진행했다. 그러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전국삼성전자 노조 등 삼성전자 내 4개 노조가 결성한 공동교섭단은 지난 4일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접수했다. 이후 11일과 14일 2차례에 걸친 노사 조정회의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중노위가 14일 조정중지 결정을 내림에 따라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재계 안팎의 관심은 노조가 실제로 파업에 나설지 여부에 쏠렸다. 노조가 파업을 결의할 경우 삼성전자에서는 1969년 창사 이래 53년 만에 첫 파업 발생하는 셈이다.

삼성전자 노조가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대화에 나설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선영 인턴기자
삼성전자 노조가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대화에 나설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선영 인턴기자

노조는 지난 16일 파업 여부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다만 노조는 △계약 연봉액 정액 인상 △성과급 지급 기준 마련 등을 요구하면서도 "파업 결정은 일단 유보한다"고 밝혔다. 먼저 삼성전자 측과 만나 핵심 요구 사항을 제대로 전달하고 합의점을 도출하겠다는 판단이다.

현재 노조가 대화를 전제로 파업 결정을 유보하고, 사측이 대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화합의 길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물론 대화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대화 상대 역시 민감한 부분이다. 노조의 요구는 한종희 부회장, 경계현 사장 등 대표이사는 물론,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노조가 납득할 만한 인물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이 고민거리다. 노조 관계자는 "노조는 사측에 권한이 없는 사람과 대화할 수 없다는 부분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결국, 25일 회사의 공식 답변이 노조 측에 전달된 이후 대화와 관련한 모든 움직임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답변에는 대화 상대를 비롯해 논의 재개 방식 및 일정 등이 담길 전망이다. 노조가 새 임원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대화 시점은 다음 달 초로 예상된다. 노조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제2대 임원 선출 투표를 진행한다.

재계 관계자는 "노사 모두 입장차를 좁히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며 "회사와 직원 전체의 발전을 고려하면, 파업은 모두에게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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