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서울 4주·수도권 3주·강남4구 2주 연속 '하락'"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열린 제39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현 부동산 시장에 대해 "하향 안정세가 뚜렷하고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선화 기자 |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아파트 가격 하락세를 강조하며 현 부동산 시장에 대해 "하향 안정세가 뚜렷하고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23일 열린 제39차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부동산 매매시장은 올해 들어 서울은 4주, 수도권은 3주, 강남 4구는 2주 연속 하락하는 등 하향 안정세가 뚜렷하고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강남 4구의 하락 사례가 포착되는 점을 강조하며 평균 하락 금액은 3억4000만 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11월 실거래가가 8개월 만에 하락한 데 이어, 올해 2월 첫째 주부터는 시장 재고주택 가격(매매가격지수)도 2주 연속 하락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2월 1~20일 중 강남 4구에서 실거래 계약을 보면 16개 단지에서 전고가 대비 하락 사례가 포착된다. 초소형(40㎡ 미만)을 제외한 아파트 평균 하락 금액은 3억4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 같은 현상을 주택시장의 하향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진단하며 하향 인식 또한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러한 주택 가격 조정이 지속되도록 주택공급 관련 분양 속도 높이기에 적극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최근의 다양한 지표는 '주택시장이 이제 변곡점을 지나 추세적 하향 안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러한 주택 가격 조정이 지속·확대되도록 주택공급대책 집행 속도·체감도 제고, 투기 근절, 부동산 시장 유동성 관리 등 시장 안정을 견인했던 정책기조를 일관되게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공급과 관련해서는 "특히 2월의 경우 비수기임에도 정책 노력과 민간 호응 등으로 역대 2월 최고 수준의 2만9000호 분양 및 사전청약 7000호를 진행 중"이라며 "선호 입지 중심으로 분양 속도 제고를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