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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러-우크라 갈등 심화에 약세 지속…다우 1.42%↓
입력: 2022.02.23 07:30 / 수정: 2022.02.23 07:30

다우, 1.42% 하락한 3만3596.61 마감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42%(482.57포인트) 하락한 3만3596.61에 장을 마쳤다. /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42%(482.57포인트) 하락한 3만3596.61에 장을 마쳤다. /AP.뉴시스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뉴욕증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42%(482.57포인트) 하락한 3만3596.61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1%(44.11포인트) 떨어진 4304.7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3%(166.55포인트) 내린 1만3381.52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와 나스닥은 4거래일 연속, S&P500지수는 3거래일째 하락했다. S&P500지수는 고점 대비 10.66%, 나스닥지수는 고점 대비 17% 이상 떨어졌다. 지수가 52주 최고치에서 20% 이상 하락하면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한다.

종목별로는 홈디포가 올해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음에도 전장 대비 9%가량 하락했다. 메이시스는 분기 최고 실적 상회에도 5% 내렸다. 메이시스는 이날 2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자사주 매입, 배당금 인상 계획 등을 발표했다.

기술주도 대부분 부진했다. 테슬라는 전장 대비 4.14% 밀렸다. 애플(-1.78%), 엔비디아(-1.07%), 마이크로소프트(-0.05%), 메타플랫폼(-1.98%), 아마존닷컴(-1.58%) 등도 줄줄이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 이어지는 하락세는 러시아-우크라이나간 전운 고조에 의해 투심이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반군이 주장하는 이른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하며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일촉즉발 위기로 치달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다고 규정하며 러시아 은행과 국채, 개인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이같은 분위기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치솟고 10년물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4% 상승한 배럴당 92.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96.0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99.44달러까지 상승했다.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최근 10년물 국채금리가 1.92% 수준까지 하락(국채 가격 상승)한 데 따른 차익실현 반영과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2bp가량 오른 1.95% 근방에서 마감했다.

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시장분석가는 "월가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논쟁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긴장에 있어 명확한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증시는 매우 불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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