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내달 코스닥150 등 지수에서 '오스템임플' 제외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150, 코스닥150 동일가중 등 8개 지수에서 오스템임플란트가 제외될 예정이다. /뉴시스 |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다음달 코스닥150지수·KRX300지수 등 8개 지수에서 제외된다. 운용사들은 이를 근거삼아 상장지수펀드(ETF) 내 오스템임플란트 상각(회계상 손실)에 나서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150 △코스닥150 동일가중 △코스닥150 헬스케어 △KRX300 △KRX 헬스케어 △KRX300 헬스케어 △KRX300 기후변화지수 △KRX300 최소변동성지수 등 8개 지수에서 오스템임플란트가 제외될 예정이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까닭이다.
제외 시기는 거래재개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내달 15일까지 거래가 재개된다면 재개일에서 2거래일 뒤 지수에서 빠진다. 다음달 15일에도 거래가 재개되지 않을 경우 다음달 16일에 즉각 지수에서 제외된다.
이와 맞물려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오스템임플란트 보유 지분에 대해 잇따른 상각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 운용사들은 오스템임플란트 종목의 공정가치를 재평가한 평가가격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8일 장 마감 후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은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한 펀드 내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30~40%씩 상각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ETF 내 오스템임플란트의 비중이 줄어 당초 'TIGER 의료기기' ETF에서 8.06%를 차지했던 오스템임플란트 비중은 이번 상각으로 4.97%로 조정됐다.
운용사들의 이번 상각은 선제적인 상각에 나섬으로써 지수와의 괴리를 좁히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관련 심의가 미뤄지는 등 당장의 거래 재개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음달 15일 거래정지가 이어질 경우 오스템임플란트가 지수에서 바로 제외됨에 따라 운용사들이 주식을 매도하지 못한다. 해당 지수를 비교지수로 삼는 펀드나 추종하는 ETF의 경우 없는 주식을 계속해 가져가야 하는 셈이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결정으로 거래 재개 가능성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며 "횡령사건, 재무구조 악화 등 요소가 기업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상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pkh@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