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규 한국투자자산운용(한투운용) 대표이사는 2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한투운용의 체질을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자산운용 유튜브 갈무리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오랜 역사라는 든든한 토양 위에서 다이나믹한 변화를 일구면서 역사와 역동성을 함께 갖춘 운용사가 될 것입니다. 철저한 고객 가치 지향을 통해서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하며 오랜 투자 여정을 함께 하는 투자 파트너가 되겠습니다"

배재규 한국투자자산운용(한투운용) 대표이사는 2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자산운용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나아가 변화를 능동적으로 유도하는 것이 한투운용 CEO로서의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배 대표는 '전통에서 혁신으로'라는 슬로건을 앞세우며 향후 한투운용의 체질을 변화시키겠다는 포부다.

배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경영 비전에 대해 설명하며 "한투운용이 새로운 시장환경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큰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거듭나야 하고, 사업 단위에서는 ETF와 TDF, OCIO에서 큰 폭의 성장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배 대표는 경영 철학부터 개별 사업에 이르기까지 대폭 변화와 재정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고객가치 지향 철학 확립 △구성원의 지속적 변화와 혁신 추구 △개방적인 조직문화 확립을 경영 방향의 큰 틀로 제시했다.

배 대표는 "운용사의 존립 목적은 회사의 단기 수익 추구가 아니라 철저히 고객 가치를 지향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회사와 고객의 이익이 상충될 때는 고객의 이익을 선택할 수 있도록 회사의 사업 철학을 확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ETF 비즈니스에서 생태계 구축과 신상품 개발에 주력 △TDF를 비롯한 연금펀드의 경쟁력 향상과 시장 점유율 확대 중점 추진 △OCIO 비즈니스에서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도입 대비를 위한 조직 구축을 꼽았다.

배 대표는 "앞으로의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전통에 혁신을 더하는 자산운용사가 될 것"이라며 "액티브 펀드의 성과는 지속 유지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와 타깃데이트펀드(TDF), 외부위탁운용사업자(OCIO)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변화에 저항하면 도태되고 적응하면 살아남을 수 있지만, 변화를 유도하면 리더가 된다"며 "이것이 제가 '변화'를 강조하는 이유다. 전통에 혁신을 더하고 과거에서 미래로 가는 한투운용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ETF 시장 성장을 주도해 'ETF의 아버지'라는 수식어를 가진 배 대표는 지난 1일 한투운용의 새 수장 자리에 앉았다. 배 대표는 1989년 한국종합금융에서 금융업계 경력을 시작했다. SK증권을 거쳐 2000년부터 삼성자산운용(당시 삼성생명투신운용)에 몸담았다. 삼성운용에서 인덱스운용본부장, Passive본부장, Passive총괄,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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