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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금통위 열린다…이주열 총재 '기준금리' 마지막 선택은?
입력: 2022.02.21 11:37 / 수정: 2022.02.21 11:37

시장에서는 '동결' 전망 우세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금융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이주열 총재의 임기 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 회의로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금융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이주열 총재의 임기 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 회의로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한국은행 제공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지난 8년간 한국은행을 이끌어온 이주열 총재의 임기 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 회의가 오는 24일 개최된다. 업계에서는 이주열 총재가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 관측은 엇갈린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다음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과 금리 인상 효과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는 관측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4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정책위원회(금통위) 회의를 두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앞서 한은은 지난 2020년 5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인 0.5%로 낮춘 뒤 지난해 8월과 11월, 올해 1월 기준금리를 0.25%씩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1.25%까지 오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지난 1월 두 달 연속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다. 역사상 한은이 3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적은 없다.

이미 시중 대출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대출 이용자들의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늘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 여파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한 상황이다.

아울러 한은 금통위가 지난 1월 통화정책방향결정문에 '기준금리 인상의 파급효과를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문구를 추가했다는 점도 해당 주장에 힘을 싣는다.

내달 대통령 선거가 있다는 점도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기준금리가 복귀한 상황에서 당장 급하게 더 금리를 변경할 유인은 크지 않다"며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그러나 매파적인 기조를 선언한 만큼 이주열 한은 총재의 임기가 끝난 이후에도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은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공동락 연구원은 "올해 기준금리가 2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그 시기는 신임 한은 총재가 취임한 이후인 5월과 7월로 전망한다"며 "물가 안정이라는 대상이 새롭게 부각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종전과 비교할 때 1회 더 추가하는 수준에서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날 리포트에서 "이주열 현 총재의 마지막 금통위에서는 지난 세 차례의 금리인상 효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고, 최근 빠르게 안정화 되고있는 주택가격 상승률을 감안하면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한다"며 "수정경제전망에서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3%)는 유지하겠지만, 물가 전망치는 1월 금통위 총재 코멘트 및 1월 물가 상승률 감안하면 2.7%로 상향 조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한국의 물가 상승 압력은 상당 부분 공급 측 요인에 기인한다"며 "선제적인 세 차례 (한은 기준금리) 인상 이후 인상의 효과를 점검할 필요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팩트 DB
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팩트 DB

◆ 이주열 총재 임기 내 마지막 회의…"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 못 해" 주장도

반면 일각에서는 이주열 한은 총재 임기 내 마지막 회의인 만큼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들은 글로벌 병목현상이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아 인플레 압력이 구조적으로 고착될 수 있어 인상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앞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장기화하자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리 인상 및 양적 긴축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오는 3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물론 단번에 0.5% 포인트를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도 병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 이탈 우려로 미국 기준금리의 격차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 압박이 커진 셈이다. 현재 미국과 기준금리(0~0.25%) 격차는 1.00~1.25% 수준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하고 1~2명의 인상 소수의견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최근 높아진 국내외 물가상승 압력과 빨라진 미 금리인상 속도, 이미 높아진 시중 채권금리 등을 고려하면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1.50%로 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미선 연구원은 "대선 이후 신임 한은 총재 결정까지 공백이 생길 수 있고 대선 후에는 신정부의 정책방향이 확인되기까지 상대적으로 신중한 통화정책이 요구될 수 있음을 고려하면 현 총재의 임기 내 마지막 회의인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며 "높아진 물가상승률에서 볼 때 올해 말 기준금리는 2.0%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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