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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스포크'냐 LG 'UP 가전'이냐…"생활가전, 똑똑해야 산다"
입력: 2022.02.20 00:00 / 수정: 2022.02.20 00:00

'스마티싱스 홈 라이프' vs '맞춤형 업그레이드'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신제품 프리미엄 주방가전 비스포크 인피니티 라인을 출시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신제품 프리미엄 주방가전 '비스포크 인피니티' 라인을 출시했다. /삼성전자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생활가전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 경쟁을 벌이는 양사가 신제품 라인업 확대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이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점에서 '닮은 꼴'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올 한해 어느 쪽이 승기를 잡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 "비욘드 비스포크"…레시피는 기본, 공기 정화부터 전기요금 관리까지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소비자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출시 4년 차를 맞아 신제품 프리미엄 주방가전 '인피니티' 라인을 출시했다.

지난 2019년 비스포크 냉장고를 시작으로 생활가전에 비스포크 라인을 확대 적용해온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프리미엄 제품군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출시했다.

인피니트 라인은 냉장·냉동·김치·와인 기능을 전문적으로 구현하는 1도어 냉장고와 대용량 4도어 냉장고, 오븐·인덕션·스마트 후드·식기세척기로 구성되며 주방 전체를 빌트인 룩으로 연출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번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기존 비스포크 가전을 한 단계 뛰어넘어 소비자 경험을 확장하고, 풍요롭게 하겠다는 비전을 담은 '비욘드 비스포크'를 주제로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집 안의 모든 가전제품을 연결해 나에게 맞춰 주는 통합 가전 솔루션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를 선보였다.

△쿠킹 △에어 케어 △펫 케어 △클로딩 케어 △에너지 △홈 케어 등 소비자가 집안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6대 서비스를 통합한 신규 서비스는 스마트싱스 앱에서 '라이프' 아이콘을 누르면 가정 내 다양한 가전을 손쉽게 관리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 패밀리허브 냉장고 등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TV에서도 해당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이번 비스포크 신제품 공개행사를 온·오프라인으로 나눠 진행,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레시피 제공 및 조리 보조 기능 △연결 가전 전기요금 관리 △사용자 패턴에 맞춘 의류 케어 서비스 등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시연했다.

LG전자는 지난 1월 고객이 가전제품을 구매한 후에도 업그레이드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새롭고 이용자에게 더 맞는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LG UP 가전을 새로운 화두로 제시했다. /LG전자 홈페이지 캡처
LG전자는 지난 1월 고객이 가전제품을 구매한 후에도 업그레이드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새롭고 이용자에게 더 맞는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LG UP' 가전을 새로운 화두로 제시했다. /LG전자 홈페이지 캡처

◆ LG UP 가전, 끊임없는 진화로 갈수록 똑똑해진다

LG전자는 이보다 앞서 지난달 업계 새 화두로 'UP 가전'을 제시하며 '똑똑한 가전' 경쟁에 불을 지폈다.

'UP 가전'이란, '제품' 자체보다 고객이 가전제품을 구매한 후에도 업그레이드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새롭고 이용자에게 더 맞는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업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UP 가전의 핵심 요소 역시 '초연결성'이다. LG전자 고객들은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 앱의 'UP 가전 센터'를 통해 클릭 한 번으로 기기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다. LG 씽큐 앱은 고객이 등록한 제품에 새로운 업그레이드가 추가되면 휴대폰에 알림을 보내고, 고객은 자신에게 맞는 업그레이드를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날씨나 옷감의 종류에 딱 맞는 건조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UP가전인 트롬 건조기 오브제컬렉션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고객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건조정도를 기존 5단계에서 13단계로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어 훨씬 섬세한 의류 관리가 가능하다.

아울러 UP가전은 제품에 별도 부품을 장착해 하드웨어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LG전자는 UP가전의 확장성을 고려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설계한다.

새로 반려동물을 키우게 된 고객을 위해 트롬 세탁기·건조기 오브제컬렉션은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면 구매할 때는 없던 펫케어 기능이 추가된다. 이 기능은 반려동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물질을 제거한다. 이때 펫케어 전용 필터, 건조볼 등 액세서리를 함께 사용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세탁기, 건조기, 워시타워, 얼음정수기냉장고, 식기세척기, 휘센 타워, 에어로타워, 공기청정기, 홈브루 등 약 20종의 제품군에서 UP가전 신제품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지속해서 늘릴 계획이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왼쪽)과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각사 제공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왼쪽)과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각사 제공

◆ 이재승 삼성 사장 "시·공간 한계 극복" vs 류재철 LG 부사장 "내게 맞춰주는 가전"

양사 생활가전 사업 부문 수장의 홍보전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은 17일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기반으로 진행된 미디어 행사에서 아바타를 통해 "공간과 시간, 경험의 한계를 극복해 소비자가 누릴 수 있는 가치를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소비자들한테 사랑받아 온 비스포크의 끊임 없는 진화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올해 비스포크의 글로벌 영역 확대를 향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비스포크 제품이 전체 제품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80%를 차지한다는 목표는 달성했다"라며 "해외에서도 미국과 유럽, 러시아 포함해 51개국까지 론칭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판매 공급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추고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부터 많은 준비와 대응에 나서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를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상당 부분 포지션을 비스포크로 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의 아바타가 17일 네이버제트의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진행된 비욘드 비스포크 미디어데이에서 2022년형 비스포크 홈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의 아바타가 17일 네이버제트의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진행된 '비욘드 비스포크' 미디어데이에서 2022년형 비스포크 홈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부사장)도 'LG UP가전'을 선포하고, '당신에게 맞춰 계속 더 좋아지는 가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글로벌 선도업체로서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류 부사장은 지난달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UP가전은 끊임없이 진화하며 내 삶을 더 편하게 만드는 가전이자 쓰면 쓸수록 나를 더 깊이 이해하고 내게 맞춰주는 가전"이라며 "구매하는 순간 구형이 되는 가전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UP가전을 통해 고객의 삶과 새로운 소통을 형성해 늘 새것 같고 쓸수록 더 편리해지며 똑똑해지는 제품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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