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개인사업자 대출·카카오뱅크 주담대 출시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최근 대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새로운 대출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로 기존 여신 서비스에 한계를 느낀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대출 영토 확장으로 성장성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다양한 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다.
가장 먼저 시장에 새 상품을 선보인 곳은 토스뱅크다.
토스뱅크는 지난 14일 비대면으로 신청부터 실행까지 가능한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전면 비대면으로, 무보증·무담보 개인사업자 대출에 나선 것은 토스뱅크가 처음이다.
토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의 최저금리는 연 3% 초중반(변동금리)이며, 최대 한도는 1억 원이다. 보증기관의 보증서나, 고객의 부동산 등을 담보로 하지 않고 개인의 신용에 따라 한도를 부여한다.
카카오뱅크도 오는 22일부터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을 판매한다. 시가 9억 원(KB시세 기준) 이하 수도권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신규 주택구입 자금·기존 주담대 대환·생활안정자금대출 등을 취급하며, 한도는 최대 6억3000만 원이다.
카카오뱅크 주담대는 전 과정 비대면으로 이뤄지며, 서류제출 절차도 간소화된다. 부동산 매매 계약서는 사진 촬영해 제출하고, 나머지 필요한 서류는 카카오뱅크가 유관기관 연결을 통해 확인한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중으로 '개인사업자 SOHO(소호)대출'을 출시할 계획이다. 소호대출은 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을 뜻한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는 가운데, 시중은행에 대항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더팩트 DB |
케이뱅크도 개인사업자 대출 영역으로 영토를 확장 계획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1분기 안으로 '개인사업자 운전자금 대출'을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현재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우선 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보증기반 상품을 출시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신용기반 상품을 내놓는다는 구상을 세웠다.
이같은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움직임은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는 가운데, 시중은행에 대항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급증으로 인해 정부의 강력한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일부 대출 상품을 중단하기도 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영업점이 없기 때문에 '한계'가 존재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개인 신용대출만으로는 시중은행들을 따라갈 수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신용대출에 치우쳤던 대출 포트폴리오가 다양화된다면 이러한 한계를 넘어서게 되는 것이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인뱅들은 올해 이자 이익 개선을 통한 실적제고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jsy@tf.co.kr